'고가 아파트 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사의 표명

조시현 기자 2025-10-24 23:35:00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돈을 모아 집을 사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국토교통부 이상경 1차관이 24일 오후 8시 김윤덕 국토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혀 이 차관은 넉달 만에 경질 수순을 밟게됐다.

이 발언 후 이 차관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30억원대 고가 아파트를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일자 부동산 정책 주무부처의 고위공직자로서 옳지 않은 처신이었다는 여론이 거세졌다.

이 차관은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갭투자를 전면 금지한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정작 본인은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33억원이 넘는 고가의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갭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19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돈 모아서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여론의 분노가 일던 상황이었다.

이 차관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23일 2분 분량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샀으나 사과드린다”며, 아내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표현으로 또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연이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극에 달하면서 결국 사의 표명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