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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한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찬성'

물가안정상황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 가져
은행 수익성이나 사업구조 변화에 큰 그림 그려야
담당 부처 자리 잡히는대로 부처 간 협의 통해 정책 가다듬을 터
조시현 2025-06-18 17:37:1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가공식품, 주거비 등 생활물가 평가와 향후 주요물가 동인 점검'을 주제로 열린 2025 상반기 물가 설명회에 참석해 물가 상승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발행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찬성했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상황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지급결제 업무가 은행에서 비은행으로 이전될 경우 은행의 수익성이나 사업구조 변화에 관해 큰 그림을 그리고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될 경우 오히려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교환이 쉽게 돼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늘고 외환 관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담당 부처가 자리 잡히는 대로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정책을 가다듬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경안 추진과 관련해서는 “재정 효율성 면에서 볼 때 선택적인 지원이 보편적인 지원보다 어려운 자영업자와 영세 사업자를 돕는 데 효율적”이라며 “당정의 추가경정예산안 내용을 보지 못해 그에 대해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여당의 보편적 지원 방안에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추경이 성장 기여가 크고 물가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김웅 부총재보는 20조원 안팎의 추경 규모를 전제로 “올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내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0.1%포인트(p) 정도”라며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구성을 알아야 계산할 수 있는데 추경 내용을 보고 7월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수도권 주택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기대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구체적인 부동산 공급안이 수도권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인하 추세에 있고 몇 년 동안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여러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며 “기대를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한은은 경기를 보고 금리를 결정하겠지만, 과도하게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기대심리를 증폭시키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수도권으로 젊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유인 요인을 어떻게 낮출지 그런 근본적인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장기적, 단기적인 대책이 다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시장 관측에 대해서 “언제, 어느 정도 내릴지는 가계부채, 주택시장, 외환시장 등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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