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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 핵심 키워드는 ‘아파트 옆 초등교’

안전한 통학 여건·유해시설 제한 등 입지 장점
올해 청약 상위 10곳 중 8곳, 초등교 반경 500m 내 위치

권태욱 기자 2025-06-20 17:02:41
초등학교가 인접한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점으로 꼽히는 안전한 통학여건 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으로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점도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3년 국토연구원이 3040세대를 대상으로 주거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학원 등 자녀 교육’이 3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주택가격 및 임차료 (24.4%), 직장 거리(17.1%) 보다 높은 수치다. 

올해 분양시장도 초등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단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 1~5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이 반경 500m 내에 초등학교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 대부분은 중·고등학교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는 1순위 평균 151.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방배초가 걸어서 7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뒤를 이은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2차(109.66대 1)는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고, 경기 화성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68.69대 1)는 세정초가 단지 가까이에 들어서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최근 안전한 통학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며 학교가 인접해 있는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라는 신조어가 따로 생겨날 정도로, 초등학교와의 거리는 주거 선택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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