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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관찰 대상국 등재 실패

내년 연례평가서 재검토…“이슈 해결돼야 재분류 협의 가능”
이현정 기자 2025-06-25 11:03:01
MSCI


한국 주식시장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 등재에 실패하면서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 불발됐다. 

MSCI는 현지시간(24일) 올해 연례 시장 분류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신흥국에 속하는 한국 지수 관련 사항은 유지된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의 이행 및 시장 채택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금지 조치 전면 해제와 관련해 “최근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시장은 회복됐지만,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의 부담과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는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 주식시장을 선진시장으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를 위해서는 모든 쟁점들이 해결되고, 시장 개혁이 시행되며 시장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이 기준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자금 규모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내년 6월 재도전한다.

내년 6월 후보군에 오를 경우 오는 2027년 6월 지수 편입이 공식 발표된다. 2028년 6월 최종 편입된다.

한국주식시장은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다. 올해는 공매도 접근성 항목에서 플러스를 받으면서 마이너스 항목은 6개로 감소했다.

외환시장의 자유화와 투자자 등록 및 계정설정, 청산결제, 투자 상품 가용성 등 항목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지난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됐다.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다. 하지만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등재가 불발돼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빠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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