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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방산 대장주들… 실적·수주 앞세워 N자 상승 가능하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최고점 찍고 조정
추가 수주 및 시장 소통에 따라 상승 지속 가능
방산 대장주, 하반기 실적 수주 따라 탄력 예상
하재인 기자 2025-07-14 17:50: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5조원 규모로 수출한 다연장 로켓시스템(MRLS) ‘천무’. 한화

방산주가 1차 랠리 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시장은 관망하는 분위기인데 하반기에도 방산주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0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중이다. 이번달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종가는 80만6,000원으로 지난달 16일 최고점을 기록한 98만7,000원에 비해 18% 하락했다.

LIG넥스원의 주가는 58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번달 11일 기준 LIG넥스원의 종가는 57만원으로 지난달 23일 최고점인 65만원에 비해 12%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는 1차 랠리를 이끈 주요 수주들이 마무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올해 4월 8일 폴란드에 4,000억원대 자주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이라크와 3조7,135억원 규모의 대공 방어 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하반기 수주를 준비 중이다. 이번달 2일에는 방산 역대 최고액인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 체결이 완료된 상황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수주 나올 건 다 나왔기에 시장에서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수주에 대한 부분들의 소통이 이뤄지고 기대감이 올라가며 지금의 조정 구간도 지나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왼쪽부터 7월 14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일봉, LIG넥스원 일봉. 네이버

현재 방산주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향후 추가 수주 및 시장과의 소통 여부에 따라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등 대장주들의 수주와 투자도 지속될 예정이기에 상승 흐름이 멈추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황이 달라진건 없고 무기 수요도 계속 있어 하반기나 내년 등 단기간에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수주도 받고 해외 수출도 하는 구간이라 구조적인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달 11일 2조9,188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방산 수출 확대를 포함한 핵심 분야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의 경우 연내 말레이시아와의 판매 계약을 앞두고 있다.

양승윤 연구원은 “향후 방산주들의 상승세를 받쳐줄 요인은 첫번째가 실적이고 두번째가 수주다”라며 “유럽에서의 수주 사업들이 계속 움직이고 있고 중동 쪽으로도 사업 기회들이 있어 기존 수주를 통해 실적이 성장하고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들이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매출은 11조2,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커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7,318억원으로 65% 상승했다. LIG넥스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조2,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97억원으로 18% 상승했다.

다만 양승윤 연구원은 “성장폭의 경우 이미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조금 높아진 상황이다”라며 “우상향 추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겠지만 추가적인 상승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성적표가 주가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인식도 존재하니 숨고른 후 2차 상승 여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는게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결국 K-방산의 견조한 수출 실적, 뛰어난 가격 및 기술 경쟁력, 그리고 첨단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방산주의 2차 랠리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되며 실적과 수주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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