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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한화필리십야드 통해 美 LNG운반선 건조 계약

한화필리십야드, LNG운반선 건조 계약 체결 후 한화오션에 하청
하재인 기자 2025-07-22 18:38:55
올해 2월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22일 계열사인 한화필리십야드로부터 3,48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1척에 대한 옵션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 계열사인 한화해운이 발주하는 LNG운반선 건조에 대해 한화필리십야드가 미국 조선소로서 계약을 체결한 뒤 한화오션에 하청 형태로 건조 계약을 맺는 구조다. 

한화오션은 이번 공동 건조로 국내 조선 기술을 한화필리십야드에 단계적으로 이양한다. 한화필리십야드는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로의 사업영역 확대를 도모한다.

LNG운반선 건조의 상당 부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중심으로 이뤄진다. 한화필리십야드는 미국 해양경비대의 미국 법령과 해양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인증작업 등을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1970년대 후반 이후 약 50년 만에 미국 조선소에 발주된 수출형 LNG운반선으로 미국 조선∙해운 산업 재건 및 에너지 안보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미국 연방정부가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인 미국산 LNG운반선을 활용한 미국산 LNG 수출 운송 의무화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십야드와 협력 건조 체계를 구축해 미국에서 LNG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필리십야드는 미국에서 존스법 대상 대형 상업용 선박의 절반 이상을 건조해 온 중추적인 조선소”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LNG운반선이라는 고난도 선박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한화필리십야드의 기술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화오션의 글로벌 기술력을 미국 조선업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12월 한화필리십야드를 약 1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스마트 시스템 도입, 인력 재훈련, 기술이전 등을 진행했다.

한화해운은 향후 발주한 선박들을 활용해 친환경 선박 기술의 선제적 적용 및 실증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일부 그룹 관련 수요 대응 외에도 고비용·고위험∙고난이도 기술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기존 선주들을 대신해 친환경 기술 실증과 시장 확산이라는 단계별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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