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LH, 감사 업무 전문성 향상 상호 협력
2025-07-25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군사용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중국산 드론이 미국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국가 안보 차원에서 대중 규제가 강화될 경우 한국 기업이 빈틈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 美, 中 및 드론용 배터리 신뢰 안해...韓 대체제 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OBBB법안을 통해 소형 드론을 소모품으로 재분류하고, 생산과 배치를 가속화하라고 지시했다.
‘게임 체인저’ 드론 시장이 공식적으로 막을 올린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육군 부대에 소형 공격 드론 장비를 2026년 말까지 구매하고, 지휘관에게 독립적으로 드론에 대한 구매와 테스트할 권한을 허용했다. 이어 미국산 드론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2027년까지 드론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 드론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지난 2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미국 OBBB 법률 및 비자 대응 전략 설명회’를 열고 미국 안보 시장 변화에 따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서 황경인 산업연구원 대외협력실장은 “실전에서 위력적인 군용 드론을 제조하려면 경량화, 고밀도를 위한 배터리가 필요하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산 드론과 드론용 배터리를 신뢰할 수 없어 국방산업 분야에서 대중 규제가 구체화된다면 우리 기업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가 유석천 코트라 글로벌공급망 사업팀 팀장은 “북미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드론 시장 진입이 거의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팀장은 “일부 국내 배터리 기업의 경우 미국 보조금 없이 영업이익을 기록하기 힘든 곳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미중 대결을 통해 나오는 규제 변화와 새로운 기술 도입을 기다리고 있기보단 선제적으로 나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야 새로운 배터리 기업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중국 대상으로 많은 규제 적용이 이뤄지는 산업에서 반사이익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무역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 제품의 미국 진출 장벽이 높아지게 되면 자연스레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드론 대장주...핵심 부품 국산화 이룬 에이럭스
미국 드론 시장이 본격 개방될 경우 미국 시장 진출 1호로 꼽히는 기업은 에이럭스다.
에이럭스는 FC(비행 콘트롤러), ESC(전자 속도 조절기), 모터 등 드론 핵심 부품 국산화를 이뤄내며 국내 교육용 드론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자랑한다.
키움증권이 23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럭스의 전체 매출은 550억원이며, 이 중 드론 매출은 108억원으로 3년 만에 350% 이상 증가했다. 같은 해 드론 수출은 68억원으로 내수보다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드론은 정찰, 농업,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훈련용 드론 시장 역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무게 250g 미만의 교육용 드론은 주요국에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수출과 훈련용 활용 측면에서 장점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에이럭스 관계자는 “드론 시장 탈중국 대안으로 우리 회사를 꼽아주시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향후 북미 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능력을 50만대로 증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용 드론의 경우 미국 공군에 납품한 경험도 있어 향후 군용 드론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에이럭스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4.5% 늘어난 630억원, 109% 성장한 63억원(영업이익률 10%)으로 전망했다.
그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드론 완제품 수출 증가와 함께 FC 내재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드론 전문가들은 한국 드론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고 중국산 부품을 배제한 드론 개발이 활발해지면 분명 국내 기업이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드론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며 미국 인증 기준을 충족해야 시장 진입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