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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현장 중심 실질적 복구 지원할 것”

강 회장, 피해 지역 직접 찾아 현장 점검 및 격려
농작물 방제‧복구 인력 투입 등 지원 총력
재해 자금 2천억 원 긴급 편성 지원
이현정 기자 2025-07-29 17:39:55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경남 폭우피해현장을 둘러보며 농업인을 위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6일 시작된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현장 점검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2천억 원의 재해자금을 긴급 편성할것을 지시했다.

2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 당시 기상예보 변경 직후 전국 농‧축협 조합장 1천110명에게 안내 메시지를 보내고, 재해대책상황실을 즉각 가동해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은 16일 누적 강수량 최대 200mm 수준의 집중 호우를 예보했지만 이례적인 정체전선 형성과 저기압으로 누적 강수량 400mm 이상의 극한 호우로 악화한 바 있다.

농협 임직원들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협중앙회

■ 범농협 임원진 총출동해 현장 최전선서 현장 지원

극한 호우는 16일 충남에서 시작됐다. 예산·당진·홍성 지역에서는 제방이 무너지고, 마을 전체가 고립됐다. 일부 축사가 소실돼 가축은 물살을 가르고 도망쳤고, 가축을 구조하지 못한 농업인들은 안타까워했다.

농협은 생수, 생필품, 재해구호 키트 등 약 5천만원 상당의 구호물자를 즉시 피해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양수기 200대, 축사 보강용 톱밥 1천톤, 세탁차·밥차·이재민용 텐트 등 구호물자도 긴급 투입했다.

호우전선이 광주·경남으로 남하하며 충남은 18일 일시적으로 소강상태가 됐다. 농협은 피해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범농협 집행 간부 및 임원진을 급파했다. 

19일 산청과 합천 등 경남에 폭우가 내려 주택이 종잇장처럼 무너지고, 시설물이 떠내려갔으며 나무는 뿌리째 뽑혔다. 산사태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사상 초유의 전 군민 대피령과 국가소방총동원령이 내려졌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아산·예산·산청·합천 등 주요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범농협 임원진들은 20일 기준 60여 회 이상 피해 현장을 방문해 점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 임직원들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협중앙회
 
■ 2천억 원 규모 재해자금 지원

강 회장은 피해 지역을 모두 돌아본 뒤 피해 복구를 위한 재해자금 2천억원을 긴급 편성할 것을 지시했다. 병해충 방제, 전사적 일손돕기, 농작물 복구지원 등 범농협 차원의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했다.

피해지역 조합원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은 세대당 3천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집중호우피해시군 관내 조합원이고, 오는 9월 30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카드대금 청구 유예, 특별재난지역 ATM 기기 금융수수료 면제 등 금융 지원책도 시행한다.

농협은 농작물 피해 복구를 위한 실질적인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 농업인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지원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강 회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농업인과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피해 농업인들께서 영농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복구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농협 임직원들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협중앙회
 
■ 5월부터 피해 최소화 위해 선제 대응

농협은 이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선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주재하고 범농협 주요 부서장 30명이 참석하는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지난 5월과 7월 열고 여름철 재해에 대비해 각 부문별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6월에는 지난 3월 발생한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장마철 산사태 대비 행동요령과 조치사항을 추가로 안내했다.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 개최 결과에 따라 전국 농·축협과 시군지부, 지역본부 함께 약 3주간 총 11만8천595곳의 재해 우려 지역을 집중 점검했고, 재해복구용 장비 5천대는 사전 정비했다. 이달 초 ‘농업인 집중호우 대비요령’ 22만 부도 제작해 전국 농·축협에 배포했고, 10일부터는 전국 마을 단위 현장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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