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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엑사원 AI 잠재력 증명”…초격차 실현 글로벌 11위 부상

엑사원,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언어 모델
지난달 15일 엑사원 4.0 공개…국내 첫 하이브리드 모델
LG, 향후 엑사원 기반으로 B2B 사업 모델 다변화할 계획
하재인 기자 2025-08-05 17:58:51
‘LG AI 토크 콘서트 2025’ 현장. LG

LG가 개발한 언어 모델인 ‘엑사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는 엑사원을 앞세우며 AI를 기반으로 한 사업 토대를 다시 형성하는 중이다.

엑사원은 LG AI 연구원에서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언어 모델이다. 2021년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1.0’을 통해 첫 공개가 이뤄졌다.

지난달 15일에는 LG AI 연구원이 국내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엑사원 4.0은 자연어 이해와 생성이 가능한 대규모 언어 모델과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인 추론 AI 모델을 결합했다.

LG에 따르면 엑사원 4.0은 AI 모델 성능 평가 비교에서 AI의 지식수준과 문제 해결 능력 평가 92.3점/81.8점, 코딩 능력 평가 66.7점, 과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 75.4점, 수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 85.3점을 기록했다. 미국, 중국, 프랑스의 모델을 제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엑사원 4.0을 선보인 LG는 이후 지난달 22일 ‘LG AI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액사원 생태계’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향후 AI B2B(기업간 거래) 사업 모델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우형 LG AI 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토크 콘서트에서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갖추겠다”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기업 시스템 내 엑사원 기반 AI 솔루션 △데이터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 △복잡한 문서·이미지·분자 구조식 등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등을 소개했다.

엑사원 4.0 성능 그래프. LG

엑사원을 개발한 LG에 대해 외부 평가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지능 지수 평가에서는 엑사원 4.0이 11위에 올랐다.

당시 평가에서는 1위부터 5위까지를 미국 업체가 차지했고 6위부터 8위까지를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엑사원 4.0은 9위와 10위의 미국 업체에 이은 11번째 순위다.

8월 4일에는 LG AI 연구원 컨소시엄이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LG는 엑사원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K엑사원’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 지원이 더해져 자원이 생기면 부담없이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LG에서는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AI 사업을 잘 하고 있으니 자체 AI를 더 고도화시키면 내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 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현재 다양한 사업들에 AI 적용이 이뤄지는 만큼 향후 엑사원을 통한 수익성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엑사원이 창출하는 수익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했지만 향후 LG의 B2B 사업 다변화 과정에서 비용 절감을 넘어서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LG 관계자는 “이전부터 상업화가 되있는 상태였지만 아직 AI가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영역이어서 전체적으로 이익이 많다고는 할 수 없었다”면서도 “앞으로 AI에 접목될 부분이 많이 있기에 잘 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LG 엑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첨산 AI 기술 자랑을 넘어,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LG는 프런티어 AI 개발에 지속적으로 도전할 계획임을 밝힌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산 AI 모델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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