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출 1조원’ 향한 365mc 김남철의 뚝심 통했다
2025-08-06

의료기관에서 행해지는 마취는 환자 입장에선 큰 골칫거리다. 시술 안전성과 효율성을 위해 필요하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나 부작용 등의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어 선뜻 마취에 동의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높은 정확도로 사전에 마취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이 개발돼 마취에 따른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와 이화여대 의대 공동 연구팀이 약 1만4천560건의 지방흡입 시술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 AI가 지방흡입 중 숨이 약해지거나 멈출수 있는 위험을 높은 정확도로 사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025년 최신호에 게재됐다.
컴퓨터가 한번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살펴보며 스스로 규칙이나 특징을 찾아내는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개발한 AI 모델은 지방흡입 중 호흡저하 가능성을 85.6%의 일치율로 예측했다. 또 위험 환자를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민감도도 약 80%에 달했다.
연구에 참여한 대구365mc병원 서재원 대표병원장은 "85.6% 일치율은 의료진이 고위험 환자를 신속·정확하게 선별해 맞춤형 마취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판단 자료가 될 수 있다"며 "AI 단독으로도 유의미한 예측 정확도를 보였지만, 마취과 전문의의 임상 경험과 종합적 판단이 더해진다면 예측 정밀도와 임상 적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며 “마취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결과 복부 부피가 클수록, BMI와 연령이 높을수록 호흡저하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서 병원장은 "복부 비만은 폐용적을 줄이고 기도 폐쇄를 일으키기 쉬운 위험 요인"이라며 "이에 BMI와 연령이 높아질수록 호흡근 약화와 진정제에 대한 민감도까지 더해져, 마취 중 호흡저하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허벅지 둘레와 부피는 오히려 작을수록 호흡저하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서 병원장은 "하체 근육이 적고 허벅지 부피가 작은 경우, 전신 근육이 줄어들면서 호흡에 필요한 힘도 약해진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앞으로 여러 고객들을 대상으로 허벅지 둘레가 주는 위험적 의미를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로 위험 고객을 사전에 선별해 지방흡입 중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않은 사고를 예방하고, 상황에 따라 마취 방법을 조정하는 등 고객 맞춤형 안전 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화여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교실 우재희 교수는 "이번 AI 모델 개발로 지방흡입 시술 간 안전성이 한층 강화돼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향후 호흡저하 고위험 고객을 미리 선별해 전문 인력을 추가 배치하거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예방 조치를 함으로써 지방흡입 전반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흡입 시·수술은 흡입 부위나 범위에 따라 전신마취 또는 수면마취 등이 필요하다. 전신 마취는 의식을 완전히 잃게 해 크고 긴 수술에 사용되는데 회복 시간이 비교적 길지만 안정적인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수면 마취는 깊은 잠에 빠지는 점은 동일하지만 완전한 의식 소실 상태는 아니라는 점에서 회복이 빠르고 환자 부담이 적어 비교적 간단한 시술에 활용된다.
하지만 전신·수면 마취 과정에서 간혹 호흡이 느려지거나 일시 정지돼 산소포화도가 저하되는 상황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호흡 저하가 장시간 방치되면 저산소 상태나 순환기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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