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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첫 참석한 SK 이천포럼…“AI 경쟁력 강화 모색”

최태원·최재원·최창원·곽노정 등 총출동
의제 ‘AI와 디지털 전환(DT)’…18일~20일 진행
"AI·DT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간"
하재인 기자 2025-08-18 11:03:03

SK그룹은 18일부터 20일까지 ‘이천포럼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사업 추진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천방안 모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SK그룹의 행사다. 국내외 석학과 사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 혁신 기술, 미래 사업 방향을 토론한다.

올해 이천포럼의 핵심 의제는 ‘AI와 디지털 전환(DT)’이다. △대한민국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과 SK의 역할 △AI/DT 기반 산업현장 혁신 사례 △AI 기반 일하는 방식 변화 추진 사례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SK그룹의 경영 철학인 SKMS의 실천력 제고를 위한 구성원 토의 세션도 진행된다.

첫번째 일정은 AI/DT를 주제로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다.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학계 및 업계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AI분야 각계 리더, 대한상의, 최종현학술원, 고등교육재단 관계자들도 참가한다. 국내 AI스타트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대표들도 참석해 AI/DT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안들을 제언한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이 그룹 내 대표 연례행사인 '이천포럼'에 참석했다. 올해 '경영전략회의' 참석에 이어 그룹 경영에 적극적인 참여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 본부장은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행사장에 와서 오전 내 진행된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을 경청했다. 그가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SK㈜ '성장 지원 담당' 겸직 이후 첫 참석이다.

첫날 오프닝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맡았다. 곽 사장은 AI가 불러온 변화가 기존 산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AI 메모리의 성공 배경으로는 SK의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은 미래 투자 지속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첫 세션에서는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 한국기업의 해법 모색’ 주제로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 소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는다.

‘한국 AI 산업 생태계 구축과 SK의 전략적 역할’을 주제로 한 세션에는 AI 전문 컨설팅사인 딕비 컨설팅의 윌리엄 퐁 최고전략책임자와 실리콘밸리 기반 협업툴 스타트업 스윗의 이주환 대표가 한국 기업의 AI 자립 방안에 대해 제언한다.

모하마드 알리 IBM 부회장은 IBM 사례를 기반으로 ‘AI/DT를 활용한 산업 제조 현장의 생산성 재도약’을 주제로 발표한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 주요 SK멤버사들도 자사 제조 현장에서의 AI 적용 방안 등을 공유한다.

둘째날인 19일에는 각 멤버사별 워크숍을 통해 운영개선과 ‘지속가능한 행복’ 등 SKMS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SK는 재무구조 안정화에 중점을 둔 ‘운영개선 1.0’에 더해 마케팅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운영개선 2.0’을 추진 중이다.

SK멤버사들은 SKMS의 핵심 가치인 VWBE(자발적 ·의욕적 두뇌 활용)의 의미를 공유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 추구를 위한 제도 및 문화에 대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 회장 및 CEO들과 SK 구성원들이 포럼 성과를 돌아본다. AI/DT, 운영개선, 행복 등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와 관련된 경험과 질문을 중심으로 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를 끝으로 이천포럼 일정을 마무리한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이천포럼이 AI 대전환에 따른 경영 방향성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변화 실천 모습을 점검하고 각 사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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