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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중 거버넌스, 롯데그룹이 최악…,LG그룹이 가장 무관심″

기업거버넌스포럼, 홍콩·싱가폴 투자자 상법 개정 피드백 전달
하재인 기자 2025-08-19 23:25:17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1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콩·싱가폴 투자자 상법개정 미팅 피드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양경제 하재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9일 이남우 회장이 홍콩·싱가폴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남우 회장은 “한국은 공매도 전격 금지부터 상법 개정을 유턴하고 20년동안 너무 많은 불신이 쌓여서 그 벽을 넘는 작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외국인투자자가들이 5대그룹 중 거버넌스가 상대적으로 개선된 곳으로 현대차그룹을 꼽았다고 진단했다. 정의선 회장이 앨리엇펀드와 주주총회에서 표대결까지 하며 주주권리 등 거버넌스에 대해 느낀 점이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거버넌스가 가장 낙후된 기업으로는 롯데그룹을, 무관심 그룹으로 LG그룹을 지목했다.

이 회장은 “실제 롯데 상장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을 최악으로 꼽을 수 있지만, LG그룹이 4대그룹 중 거버넌스 개선에 가장 무관심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LG전자의 인디아 현지법인 상장 재추진 계획으로 인한 외국투자자들의 LG그룹에 대한 불만도 소개했다.

이 회장은 또 외국계 운용사 CEO와 CIO는 한국 자본시장 개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1999~2000년도 이후로 높은 관심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관심과는 별도로 현재 한국의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남우 회장은 “외국 금융기관에서 리포트를 낼 때 거버넌스 개혁에는 점수도 안 주는 잘못된 정보 전달이 많다”며 “인도와 중국도 경쟁을 하고 있고 거버넌스 개혁이 내년 상반기에 잘 마무리되도 비교우위가 있지 않다.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투자자 입장에서의 거버넌스 개혁 리스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리스크의 종류는 결과가 예상보다 좋을 업사이드 리스크와 좋지 못할 다운사이드 리스크로 나눴다.

이 중 업사이드 리스크에는 △행동주의 캠페인 증가 △국민연금 이사장 교체 △밸류업 재가동을 제시했다. 다운사이드 리스크로는 △개혁을 훼방하는 패밀리 △법원 판결의 불확실성 △진정한 독립이사 공급 부족을 꼽았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서는 “배당 성향 기준 감세안을 단순화 시키고 추가로 최소 2~3년 보유한 장기 투자자가 받는 배당에 대해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일반주주와 지배주주의 이해관계 일치가 이뤄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순자산가치(NAV) 대비 디스카운트가 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사들이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잘 준수하는지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이남우 회장은 “디스카운트가 해소되지 않고 여전히 남아있고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데는 방치한 이사들의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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