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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칩 자체 제작 나서...뉴욕 3대 지수 동반 하락

다우존스30 4만5544.88(-0.20%), S&P500 6460.26(-0.64%), 나스닥 2만1455.55(-1.15%)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배럴당 64.01달러(-0.9%), 브렌트유 배럴당 68.12달(-0.7%)
조시현 기자 2025-08-30 21:41:14
뉴욕 거래소의 트레이더. 연합뉴스/뉴욕 AFP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자체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02포인트(0.20%) 내린 4만5544.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1.60포인트(0.64%) 떨어진 6460.26, 나스닥 종합지수는 249.61포인트(1.15%) 하락한 2만1455.55에 장을 마쳤다.

앞서 중국 정부는 공공 소유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칩 중 절반 이상을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고성능 AI 칩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미국 기술기업으로선 상당한 악재가 된다.

알리바바 외에 다른 중국 기술기업도 엔비디아의 H20 칩을 대체할 제품의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기술주 투자 심리는 급랭했다. 그만큼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기업들의 칩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

AI 칩 산업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주가는 이날 3% 넘게 떨어졌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낙폭이 3%를 넘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1개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TSMC, ASML, AMD, Arm, 램리서치,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은 모두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마블테크놀로지는 데이터센터의 매출과 실적 전망이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18% 급락했다.

반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3%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7월 기준 전월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올랐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비 0.2%,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다만, 예상치엔 부합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한 상황은 걸림돌이다. 근원 PCE 가격의 전년비 수치는 지난 2월의 2.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기술이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알파벳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알파벳은 최근 AI 산업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합 기술기업 델 테크놀로지스는 시장의 기대를 밑돈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여파로 주가가 9%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6.9%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93포인트(6.44%) 오른 15.3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석유 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증산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 석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3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0월 물이 0.59달러(0.9%) 내린 배럴당 64.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0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0.50달러(0.7%) 하락한 배럴당 68.1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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