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2025-10-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에 대한 대응 조치를 예고하자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88포인트(0.44%) 오른 4만6270.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16%) 내린 6644.31,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91포인트(0.76%) 하락한 2만2521.70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믿는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장중 반등 흐름을 보이던 S&P500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중국 상무부가 중국 내 조직·개인이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등 5개 업체와 거래·협력 등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59% 떨어졌고 필수소비재는 1.72% 올랐다. 부동산과 산업, 금융도 1% 이상 상승했다.
미중 갈등에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호되게 당했다.
엔비디아는 4.4% 떨어졌고 브로드컴도 3.52% 밀렸다. 오라클도 2.93% 내림세였다. 최근 오픈AI와 대규모 계약으로 반등했던 관련주들이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일제히 내려앉았다.
반면 월마트는 4.98% 뛰며 소비심리 개선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도 필수소비재는 수요가 여전히 강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있다.
은행주는 투자자들의 선택이 갈렸다.
JP모건체이스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 가까이 내렸다. 예상을 웃돈 실적이었으나 자동차 대출회사에 대한 투자를 손실 처리하는 등 경제 불안 요소가 부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 이상 오른 반면 골드만삭스는 양호한 실적에도 3.61% 내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비둘기파적인 면을 드러냈다.
파월은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결과 9월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보다 중립적인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도 공개 발언에서 “올해가 끝나기 전에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며 “작년 12월부터 이미 올해 안에 총 75bp의 금리인하를 반영해왔고 그 일정은 9월 회의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3.7%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엔 95.5%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78포인트(9.35%) 뛴 20.81을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석유 공급 대규모 초과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월간 석유보고서가 나오자 급락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이 0.79달러(1.33%) 내린 배럴당 58.70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일비 0.93달러(1.47%) 하락한 배럴당 62.39달러로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