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강남세브란스병원 “매일 한갑씩 30년 이상 흡연시 패혈증 위험 1.34배”
2024-09-24
중년 이후 심뇌혈관·신장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젊어서부터 심혈관 건강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혈관 건강을 더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래 유지할수록 누적 효과가 뚜렷했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하경화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지종현 교수 연구팀은 30대에 높은 수준으로 꾸준히 심혈관 건강 상태를 유지한 경우 중년 이후 심뇌혈관질환·신장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7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 IF 14.1)’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02~2004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30세 성인 24만1924명을 대상으로 심혈관 건강 점수와 심뇌혈관질환 및 신장질환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심혈관 건강 점수는 신체활동, 흡연, 체질량지수, 혈압, 혈당, 혈중 지질 6개 항목을 기준으로 각 검진 시점마다 평가했다. 이를 종합해 30~40세까지 10년간 누적 점수를 구하고 5분위수로 분류했다. 이후 평균 9.2년간의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심혈관 건강 수준이 상위 20%인 집단(Q5)의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연간 발생률은 0.05%에 불과했다. 심혈관 건강 수준 하위 20%인 집단(Q1)과 비교해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발생위험은 73%, 75% 각각 낮았다.
심혈관 건강을 더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랜기간 유지할수록 누적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이호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성인기의 심혈관 건강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장기 추적함으로써, 건강 습관 및 요인의 형성과 지속성이 향후 질병 예방에 미치는 누적 효과를 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평생 심뇌혈관질환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장년기 또는 노년기의 치료를 넘어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포괄적 건강 관리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과 만성콩팥병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공통된 위험인자를 지닌다. 위험인자들은 젊은 성인기부터 누적돼 중년기 이후 질병 발생으로 이어진다.
장기적인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 단계에서 위험인자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의료계의 정설이다.
그간 연구들은 심혈관 건강 수준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유지될 때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이번 연구는 젊은 시기의 심혈관 건강이 중년 이후 질병 발생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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