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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표적항암 혁신신약 첫 선

미국 ‘AACR-NCI-EORTC 2025’ 항암신약 연구 5건 발표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2025-10-29 12:16:17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이 국제 암 학회에서 신규 파이프라인 ‘EP300 선택적 분해제’를 공개했다. 차세대 모달리티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신약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22~26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AACR-NCI-EORTC 2025’에서 한미약품은 ▲EP300 선택적 분해제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코드명: 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YAP/TAZ-TEAD 저해제 등에 관한 비임상 연구 결과 5건을 포스터 발표했다.

EP300 선택적 분해제는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 ‘표적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항암신약으로, EP300 단백질에 의존하는 암세포 혹은 CBP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합성치사’ 원리로 작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9월 RAS 표적 신약개발 국제학술대회에서 글로벌 항암제 병용 전략의 유망 후보물질로 주목받은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력을 확인한 결과도 공개됐다.

HM101207는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치명적인 ‘KRAS 변이’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신호전달 연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SOS1’ 단백질과 KRAS 간의 결합을 억제하는 새로운 저해제다.

또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mRNA 플랫폼’ 기반 면역항암 신약들의 연구 성과도 발표해 신약개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대장암 및 폐암 동물 모델에서 STING mRNA 단독 투여만으로 유의미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결과도 내놨다. 한미의 STING mRNA 항암 신약은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 요법에 적용이 가능해 높은 시너지 효과 발현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학회에서는 한미의 YAP/TAZ–TEAD 저해제가 Hippo 경로 변이 중피종 세포주에서 우수한 성장 억제 활성을 보인 연구와, 용량 의존적으로 YAP/TAZ–TEAD 표적 유전자 발현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결과도 보고됐다.

최인영 R&D센터장(전무)은 “차세대 모달리티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혁신신약 엔진에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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