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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PEC] 트럼프 美 대통령 '환영식' 참석 후 韓·美정상회담 시작

美 대통령 자격 2019년 이후 6년만 방한
천년미소관 환영식 참석 후 한미 정상회담 시작
조시현 기자 2025-10-29 15:36: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제공

2019년 판문점 북미회담 이후 6년 만에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환영을 받으며 국빈으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공식 환영식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11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후 약 8년 만에 방한했으며, 미국 대통령 자격으로는 2019년 판문점 북미회동 이후 약 6년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일본을 떠나 이날 오전 11시 32분께 김해국제공항에 내려 마린원 헬기로 경주로 이동,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한 뒤 정상회담 장소인 경주박물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이날 오후 2시 12분께 노란색 전통 복장을 한 취타대의 선도 아래 박물관에 도착했다.

회색 양복에 금빛 넥타이 차림의 이 대통령은 약 8분 전 이곳에 미리 자리해 차량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웃으며 맞이했다.

이 대통령이 금빛 넥타이를 선택한 것은 황금색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환대의 의미로 보인다. 푸른색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이 대통령과 악수한 뒤 왼손으로 이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양 정상은 잠시 대화를 나누고, 양옆으로 도열한 의장대를 따라 깔린 레드카펫을 밟으며 박물관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어 양 정상은 장내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의장대를 함께 사열했다. 이후 양 정상은 연단에서 내려와 이 대통령은 미 측 공식 수행원들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 수행원들과 각각 인사를 나눴다.

미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우리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강경화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 측 수행원들 쪽으로 향해 이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그리어 대표와 짧게 대화를 나눈 뒤 그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대통령과 대화하는 러트닉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손을 들어 보이며 웃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우리 측 환영 인사들이 도열한 곳으로 자리해 이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환영식이 끝난 후 정상회담을 위해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오찬과 겸해 이뤄지는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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