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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윤종규 “세계 60위권 아쉬워…정책 방안 논의해야”

윤종규 회장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기자간담회 열어
“KB금융은 삶의 일부…리딩금융 돼서 안도와 보람 느껴”
양종희 내정자에 “저보다 잘하실 것” 기대감 드러내
김수정 경기일보 기자 2023-09-25 14:09:51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5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자신의 임기 중 KB금융그룹이 세계 순위 60위권에 머무는 것에 대해 “자괴감이 들지만 개별 금융 차원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며 “다 같이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오는 11월 약 9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공식 퇴임한다.

이날 윤 회장은 “지난 9년을 돌아보면 (KB금융그룹이) 리딩금융그룹이 됐다는 부분에서 안도감과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리딩금융그룹이면 세계 순위 10위권 내에는 있어야 하는데 60위권이라는 점에 자괴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은행은 자본 규모를 최소 2.5배는 늘려야 20위권에 근접한다”며 “개별은행과 금융그룹 차원으로 노력해서 가능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책 차원에서 다 같이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금융당국과 언론의 관심을 촉구했다.

3연임을 한 윤 회장은 연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당국의 견해를 알고 있다면서도 “지배구조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S&P500 기업 CEO의 평균 임기가 10년인데 우리는 그 정도로 길지 않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글로벌 성과를 낼 수 있는데, (임기가 짧다면)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종희 회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은행과 비은행이라는 양 날개를 잘 조종할 수 있는 CEO가 될 것”이라며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회장은 “양 내정자는 20년이라는 기간을 은행에서 지내 저보다 훨씬 은행 경험이 풍부하다. 분명 저보다 잘하실 것”이라며 “양 내정자가 지금보다 더 앞서가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은 제게 소중하고 감사한 일터였고, 삶의 일부였다”며 “양 내정자가 가볍게 올 수 있도록 인수인계를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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