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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야의 종’ 주인공은 누구…시민대표 발표 임박

서울시, 4년 만에 시민대표 공개추천…261명 접수
작년 조규성·2019년 펭수…20일 발표 예정
조경만 기자 2023-12-17 09:50:41
지난해 12월3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타종행사./연합뉴스

올해 서울 종로 보신각 제야의 종은 누가 울릴까.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1953년부터 이어온 한국을 대표하는 새해맞이 행사다. 2005년부터는 온라인 공개 추천을 통해 시민 대표를 선정해 타종 행사에 함께 해왔다.

다만, 10·26 발생에 12·12 사태까지 이어진 1979년과 코로나19가 확산한 2019∼2021년은 행사를 열지 않았다. 시민 공개 추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받지 않았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시민 참여가 재개되면서 시는 올해 타종 행사에 참여할 시민대표를 지난 8일까지 추천받았다. 시는 문화·복지·언론 등 각계에 공문을 보내 타종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타종인사 추천 홈페이지(2023bell.co.kr)를 통해서도 온라인 공모를 했다.

타종 인사로 선정되면 12월 31일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석해 올해를 마무리하는 33회의 타종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참여자는 3개 조를 이뤄 11번씩 세 차례 타종한다.

그동안 타종 행사에 참석했던 주요 인사의 면면을 보면 문화·스포츠 등에서 국위를 선양한 인물, 우리 이웃을 정의롭고 안전하게 지켜준 인물,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 등이 주로 뽑혔다.

지난해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한 축구선수 조규성,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언니 '영희' 역으로 출연한 정은혜 작가, 폭우 때 장애물을 치우고 배수구를 뚫어 시민을 위험에서 구한 '강남순환도로 의인' 최영진 씨 등이 타종에 참여했다.

2019년에는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야구선수 류현진과 EBS 인기 캐릭터 '펭수', 영국 BBC가 선정한 '100인의 여성'에 선정된 바 있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이 타종인사로 선정됐다.

2018년에는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인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 2017년에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린 이용수(89) 할머니, 방송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이른바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 등이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

이외에도 2002년 소매치기를 뒤쫓다가 사고를 당해 숨진 장세환 씨의 부친인 장기효 씨, 2006년 철로에서 어린이를 구하다 두 다리를 잃은 철도원 김행균 씨, 50여년간 소외된 계층과 이주노동자의 아픔을 보듬어 온 필리핀인 '천사수녀' 미켈라 산티아고 등이 타종했다.

시는 심사를 통해 6인 내외의 시민대표를 이달 셋째 주 중 최종 선정하고 공모 홈페이지를 통해 선정 결과를 공개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 공모에서 261명이 추천됐다"며 "교육·스포츠·문화·복지·과학·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신 분들을 선정해 20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신각 타종은 조선 태종 5년(1396년)부터 도성의 4대문과 4소문을 일제히 열고 닫기 위해 종을 치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새벽에 치는 '파루'는 33번, 저녁에 치는 '인정'은 28번 타종했다고 한다. 33번의 타종은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하기 위해 33천(天)으로 분신하는 데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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