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해 달라”며 이재명에 다가가 순식간에 범행…尹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2024-01-0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당 통합을 논의했지만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다.
이에 이 전 대표가 향후 탈당 및 신당 창당의 수순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져 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당은 기존 시스템이 있다. 당원과 국민의 의사가 있어서 존중해야 한다”며 “따라서 사퇴나 비대위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회동 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이 전 대표에게)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국민, 당원들 눈높이에 맞춰서 단합을 유지하고 이번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의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실제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이 그 길은 아닐 것이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가능한 길을 찾아서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우리 국민들의 이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내야 하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옆에 있던 이 전 대표에게 “총리님, 다시 한번 깊이 재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자리를 떠났다.
이어 이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윤석열 정부의 형편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탄압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그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구현하고자 했던 그 가치와 정신과 품격을 지키는 것이 더 본질이라고 믿는다”며 “그 정신과 가치와 품격이 지금 민주당에서 실종됐기 때문에 그것을 회복하려는 노력은 어디선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특별한 요구는 없었고 그동안에 당 안팎에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탈당하는 거라고 생각해도 되냐는 물음에 “그것은 차차 말씀드리겠다.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답하며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
이 대표에게 통합 비대위를 요구했는지에 대해선 “(이 대표가) 그걸 거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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