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태영건설 협력업체 금융지원, 일부 부실 발생해도 면책”
2023-12-29

‘제2의 태영건설’ 가능성이 제기된 롯데건설과 동부건설이 이틀새 유동성 상황을 설명하는 자료를 내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동부건설은 2일 시무식을 열고 새로운 다짐과 함께 희망찬 새해 출발을 했지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진에 당혹스러운 기색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향후 낮은 금리의 사업자금 대출은 예정대로 실행하는 한편, 높은 금리의 운영자금을 지속해 상환함으로써 이자 비용과 채무 상환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관련해선 “지난해 3분기 기준 PF 우발채무 규모는 2000억원대(보증한도 기준)로, 전체 PF 시장 규모가 134조원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리스크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PF 해당 사업장 대부분의 분양률이 양호하거나 공사비가 확보돼 최근 증권사나 신용평가사 보고서 등을 통해 언급되는 다른 기업들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서울신용평가가 ‘동부건설의 PF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등급을 유지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주택사업의 비중은 30% 내외로 구성돼 비주택 분야 확대를 통한 보완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올해 매출 원가율이 우수한 신규 현장 착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최근 PF로 인한 악재 발생으로 전반적인 건설업계에 대해 시장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며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칫 과도한 확대 해석과 루머 양산으로 다른 기업의 2차 피해 우려가 있다”며 “현재 유동성 확보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말했다.
앞서 롯데건설도 전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의 자금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롯데건설도 전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의 자금 상황을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미착공 PF로 언급되는 3조2000억원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위험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사업장이 1조6000억원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다. 수도권은 통상 미분양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방 사업장의 경우에도 부산 해운대 센텀 등 분양성이 우수한 곳이 많아 분양에 문제가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현재 현금성 자산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1조8000억원도 대부분 연장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1조 6000억 원의 우발채무를 줄여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먼저 선제적으로 자금 사정을 설명하는 것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증권가에서 ‘제2의 태영건설’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지목한 증권사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서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동성 리스크가 있는 기업으로 롯데건설과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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