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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정비창 개발 10년만에 재추진…‘용산국제업무지구’ 내년 착공

서울시 ‘개발계획’ 발표…50만㎡ 녹지 조성
100층 내외 랜드마크 조성…세계 최대 수직도시
업무·주거·교육 갖춘 컴팩트시티…2030년 입주
권태욱 기자 2024-02-05 11:16:35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사업이 10년만에 다시 추진된다.  

서울시는 5일 용산정비창 일대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하는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기반시설 착공에 들어간다고 들어간다고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최고 100층의 랜드마크와 49만5천㎡(약 16만평)의 녹지를 갖춘 전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 도시로 조성된다. 빠르면 2030년 초에 입주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세계 대도시 도심부에서 50만㎡에 이르는 융복합 도시개발이 이뤄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뉴욕 최대 복합개발지인 허드슨야드 4.4배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도시가 서울 한복판에 탄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3년 자금 부족, 국제금융위기 등으로 구역지정이 해제됐으나 이번 계획을 통해 만 10년 만에 다시 추진된다. 

개발계획은 시와 사업시행(예정)자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함께 마련했다. 공공기관 주도 개발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개발이익은 공공 배분을 유도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그린스퀘어 조감도./서울시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14만6천명의 고용, 연간 32조6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로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업무·주거·여가문화 등을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로 거듭난다.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업무복합·업무지원 등 3개 구역으로 나뉜다. 

먼저 업무, 주거, 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과 이동을 한 건물 또는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구현한다. 

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국제업무존(8만8천557㎡)은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올려 최대 용적률 1천700%까지 부여해 100층 안팎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업무복합존(10만4천905㎡)과 업무지원존(9만5천239㎡)은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게 했다. 

국제존에는 프라임급 오피스,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을 조성하고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전망시설·어트랙션 등 복합놀이공간도 계획했다. 

복합존에는 업무 및 기업지원시설이 입주하고, 지원존에는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지상공원뿐 아니라 공중녹지(그린스퀘어), 순환형녹지(그린커브), 선형녹지(그린코리더) 등 수직·수평 녹지를 폭넓게 확보해 용산공원∼한강공원∼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축을 완성한다. 

또 최첨단 환경·교통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 제로(0) 지구’로 운영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스카이트레일 조감도./서울시

용산역발(發) 공항철도 신설 등 인프라 확충으로 용산지역 대중교통 분담률을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리고,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 지정 등을 통해 발생교통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친환경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고 내연기관차량 운행은 단계적으로 제한한다. 

아울러 건물이 아닌 지역 단위로 친환경성을 인증하는 ‘서울형 LEED’를 최초 적용한다. 

공유교통·자율주행셔틀·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내연기관차량 운행 단계적 제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 등으로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전망대와 전시 등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업무복합존 건축물 고층부(45층)에 편리한 이동을 돕고 서울 시내 파노라믹 조망을 제공하는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을 도입한다. 100층에 이르는 국제업무존 랜드마크 최고층에는 전망대·공중정원 등을 조성한다. 

국제업무존 저층부에는 콘서트홀, 아트뮤지엄, 복합문화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서울아트밴드(가칭)를 계획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토지용계획./서울시

물과 녹지를 활용해 활력과 낭만이 흐르는 도시 경관도 연출한다. 

만초천 물길의 흐름을 이어받아 수(水)공간을 만들고, 한강공원·노들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강변북로 상부 덮개공원을 조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입지·잠재력 등 모든 면에서 가능성이 무한한 땅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개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용산이 이번 계획 확정으로 혁신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됐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구도심 대규모 융복합 및 고밀개발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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