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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회사채 완판’ 넷마블, 경영효율화 모멘텀 찾았다

회사채 최대 4000억원 증액 발행 가능성
부진 게임‧계열사 등 정리 ‘결단력’ 높은 평가
상반기 출시 게임 기대감, 투자심리 자극
이창원 기자 2024-02-29 08:08:29
/넷마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이 최근 회사채 ‘완판’에도 성공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또 부진한 게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종료하고, 올해 신작 게임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세를 몰아 연간 흑자전환과 경영효율화 등 목표를 거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투자자 투자심리 자극한 ‘혁신 노력’‧‘미래가치’

2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넷마블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넷마블 KB증권이 단독 주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2500억원 이상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넷마블 회사채 2년물(모집액 1000억원)은 1080억원, 3년물(1000억원)은 1430억의 매수 주문 접수되면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완판’ 결과는 업계의 부정적 전망 속에서 이뤄낸 성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더블유게임즈 이후 게임사 공모 회사채가 오랜만에 등장했고, 지난 23일 넷마블의 신용등급이 ‘A+(부정적)’으로 신규 평가됐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회사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 것은 넷마블의 ‘혁신 노력’과 이에 따른 ‘미래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흑자전환을 위해 넷마블은 지난해 ‘몬스터 길들이기’, ‘쿵야 캐치마인드’, ‘나이츠 크로니클’, ‘스톤에이지 월드’, ‘마블 퓨쳐 레볼루션’ 등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고, 지난 2022년 국내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 출품됐던 ‘파라곤: 디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의 개발도 중단했다. 

넷마블의 전체 매출 가운데 62%를 주요 10개 게임이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수익성이 부진하거나 부진이 예상되는 게임 서비스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력이 돋보인는 부분이다.

게다가 넷마블은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인 메타버승월드 법인을 지난달 청산한 것에 대해서도 투자자들과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넷마블의 결정은 그동안 강조해왔던 ‘경영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입증된 게임 경쟁력…상반기 출시 게임 기대감↑

오는 3월 출시를 앞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넷마블

이밖에도 넷마블이 올해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해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과 업데이트‧영업비용을 효율화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에서 보인 혁신 노력은 올해 상반기 넷마블에서 출시되는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인기‧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고,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게임 경쟁력 만으로도 고무적인 분위기가 관측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애니메이션으로도 출시돼 큰 호응을 얻었던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를 기반으로 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액션을 경험하게 하고, 원작의 스킬, 무기, 캐릭터 등도 구현했다. 

인기 드라마 IP를 활용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준비 중인 합작 프로젝트로, 지난달 15일 사전등록을 시작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스날 연대기’의 세계관과 현실 사회가 적절하게 구현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다음 달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막바지 개발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진 ‘레이븐2’는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특히 전작 ‘레이븐’은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명을 돌파했고,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세계관을 확장하고, 오픈 월드를 최상급 비주얼로 구현하는 등 넷마블은 ‘레이븐2’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레이븐의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수집형 전략 RPG 게임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도 올해 상반기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과 몰입감 있는 줄거리, 탐험형 콘텐츠 등을 특징으로 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에서 이용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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