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다음달 1조2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위한 고객 약속 실천"
2025-04-30
증권시장은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유가증권을 발행한 기업은 그 가치를 주식시장에서 인정받고 자금을 조달하며 성장을 거듭한다. 똑같은 이치로 주식투자자는 주가 상승과 기업가치 증가에 따른 이익을 얻는다.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증권사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다. 기업과 투자자 모두 증권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는 주식시장의 백그라운드에 있는 증권가 동향을 업(Up), 다운(Down) 키워드로 나눠 매주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증권맨 연봉킹’ 발표에 ‘관심 UP’…‘과장’이 연봉 3위
작년 ‘증권맨’들의 고액 연봉(15일 사업보고서 기준)이 최근 공개돼 주목을 끌었습니다. 증권사 연봉 랭킹 3위권에 ‘과장급’ 직원 연봉자가 등장하자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증권사 임직원 중 장석훈 삼성증권 전 대표이사가 66억2천200만원을 받아 지난해 가장 최고 연봉킹으로 지목됐습니다. 장 전 대표의 지난해 급여는 8억100만원이었고, 상여금 23억1천400만원과 퇴직금 33억7천1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두 번째 증권가 연봉킹은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이었습니다. 강 지점장의 지난해 연봉은 급여 7천만원, 상여금 56억800만원 등을 합쳐 56억9천400만원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세간의 이목은 1·2위 연봉킹보다는 3위에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이미 ‘샐러리맨 신화’로 유명세를 탔던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과장이 연봉 42억500만원(상여금 41억4천만원 포함)을 받아 ‘증권맨’ 고액 연봉자 3위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34억800만원)과 이어룡 회장(32억200만원), 최승호 NH투자증권 부사장(31억6천100만원) 등 임원급 증권맨들의 연봉을 누른 윤 과장의 연봉액수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겠죠.
업계에 따르면 30대로 알려진 윤 과장은 채권 및 기업어음(CP) 등을 중개 영업을 하면서 고수익을 챙겼다고 합니다. 샐러리맨 입장에서는 윤 과장의 연봉킹 소식에 “증권사 회장님도 부럽지 않겠다”는 부러움이 나올 수밖에 없겠지요.
■ ‘IRP 10년 수익률’ 5년 연속 1위…대신증권 ‘수익률 Up’
퇴직금을 자산증식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신증권이 지난해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장기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대신증권의 IRP 원리금 비보장상품 수익률은 5년 상품은 연 5.65%, 7년은 연 4.42%, 10년은 연 3.95% 등으로 13개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10년 수익률은 5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대신증권의 고수익 달성 이익은 무엇 때문일까요. 대신증권은 고객과의 밀착 상담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 노력의 결과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증권업계에서는 연금고객의 실질적인 수익률 향상을 위해 펀드 투자액 전체에 대해 관리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양한 투자전략을 담은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고, 성과가 부진한 펀드 라인업을 제외하는 등 연금 고객의 자산 증식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시행해 온 것도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한몫한 것 같네요.

■ 미래에셋‧키움‧NH투자증권 ‘주가 Up’…‘주주환원’ 전략 통했나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주주환원 강화 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주가와 기업가치가 ‘Up’하는 모습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말 향후 3년간 매년 보통주 1천50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죠. 구체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에는 자사주 1천만주(822억원)를 소각하고, 약 898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주주환원성향(주주환원율)은 당기순이익 대비 약 52.6% 수준으로 책정됐고, 해당 발표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1년래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보통주 약 417만주(500억원)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죠. 자사주 매입 실시는 13년 만이고, 소각 규모도 전년 대비 증가한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의 50% 수준이라고 하네요.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힌 NH투자증권은 현금배당도 전년 대비 14% 증가한 총 2천808억원으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배당 성향은 약 65%로 이는 주요 증권사의 배당성향(30~40%) 대비 높은 수준이고,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총 합계는 약 3천308억원입니다. 이에 따른 주주환원율은 당기순이익 대비 약 76%에 달한다고 하네요.
이와 같은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NH투자증권은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13일 키움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이미 취득한 자사주 209만5천345주(발행 주식 중 7.99%)를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매년 3분의 1씩 소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목표 주주환원율은 2025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상을 유지하고, 2026년 이후에도 3개년 단위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3천원, 종류주 1주당 9천386원씩 현금배당도 결정했고,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881억원입니다. 키움증권은 자사주 취득액 700억원이 더해져 주주환원율은 47%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키움증권은 향후 3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5%(별도 재무제표 기준)를 달성하기 위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내놨습니다.
자산관리(WM)부문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산 관리를 강화하고, 기업금융(IB)부문은 선택적으로 우량 딜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부문은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부문은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의 성공적인 안착과 동남아, 북미 등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네요.
아울러 키움증권은 임직원 성과보수 체계를 ROE와 연계하고, 이사회를 통해 정기적인 점검과 승인 절차를 이어감으로써 책임경영과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키움증권의 경우에도 주주환원 정책 발표 후 이틀 연속 주가가 약 8% 올랐고, 지난 14일 3천800원(2.90%) 오른 13만4천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 KB증권 ‘분위기 Down’…HTS 점검 중 ‘업무 중단’ 사태
최근 KB증권의 홈 트레이딩 서비스(HTS) 화면 일부 점검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분위기가 다소 ‘Down’ 됐습니다.
당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던 개인 투자자는 KB증권을 이용해 해외선물 거래를 하고 있었고,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발표 직전 투자자가 원하는 금액에 스탑로스를 걸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HTS에는 ‘시스템 작업으로 인해 업무가 중단됐다’는 팝업창만 떴고, 추가 주문을 통한 수익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해당 개인투자자는 주장했는데요.
이에 이 개인투자자는 즉시 KB증권 야간데스크 직원에게 문의했지만 “스탑주문을 낸 흔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KB증권은 다음날 로그 기록 확인 후 개인 투자자에게 손실 보상을 약속하며 영상 삭제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KB증권의 영상 삭제 요구를 거절했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사과와 전체 로그 기록을 요청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KB증권은 공식적인 민원 접수 절차를 거쳐 일주일 뒤 전체 로그 기록을 회신했고, 당일 오후 11시 59분부터 약 1분간 서버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또 야간데스크 직원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라 민원이 접수된 다음 날 실무팀에서 즉각 대응했고, 매일 11시 59분부터 70초간 발생한 이뤄지는 시스템 점검 시간을 7시 40분으로 변경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한투증권‧NH증권, 파두 주주들 집단소송에 ‘이미지 Down’
법무법인 한누리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증권관련집단소송법에 따른 집단소송 소장과 소송허가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른바 ‘뻥튀기 공모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파두’의 주주들이 회사와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면서죠. 이로 인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법률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이미지가 ‘Down’ 됐습니다.
한누리는 “파두와 상장주관사들은 공모 당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피고 회사(파두)의 매출이 2023년도에도 지속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며 “근거 없이 부풀려진 예상매출액과 예상순이익을 토대로 주식가치를 평가해 공모가격을 액면가(100원)의 310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결정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습니다.
원고들은 증권신고서 등 공시 시점에 파두는 이미 주요 거래처의 발주 취소로 2분기 매출이 5천900만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은 153억원에 이르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원고들은 지난해 7월 파두의 기업공개(IPO) 주식 공모에 참여했다 주가 급락으로 손해를 봤다고 하네요. 상장 당시 파두의 공모가는 3만1천원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죠.
특히 이번 소송은 지난 2005년 증권관련집단소송법 시행 이후 IPO 관련 최초로 제기된 소송이고, 증권관련집단소송의 판결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도 효력이 미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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