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쿠웨이트서 3천300억원 규모 대출약정 체결
2024-03-14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첫 공습에 건설업계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들이 중동에서 잇달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제2 중동의 봄과 정부가 올해 세운 해외건설 400억 달러 수주 목표 달성에 악재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수주 실적은 모두 55억1천8917만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1억1천만 달러)보다 9.7% 낮은 수준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1분기 수주가 기대됐던 사우디,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UAE 등의 사업이 2분기로 이월되며 (수주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기에는 이달 초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9조8천400억원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따낸 금액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해외수주 누적금액은 127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두 배에 이르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24억 달러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카타르 알 샤힌 유전 고정식 해상플랫폼(11억5000만달러), 사우디 SEPC 에틸렌 플랜트(5억달러), 오만 마나1 태양광 발전(1억3000만달러), UAE 크릭 워터스 주택(2건, 2억2000만달러) 등을 수주하며 전년보다 수주액이 93.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은 지난해 해외수주액 333억달러중 34.3%(114억달러)를 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핵심 수주텃밭이다. 중동수주에 차질이 생기면 전체 수주액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 건설사들이 이스라엘이나 이란에서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공사 규모는 적으나 만일 확전될 경우 주변국에서의 공사 지연이나 추가 발주 감소,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의 직간접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공격을 안한다는 소식이 있어 확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전시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중동국가의 발주 감소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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