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
2024-03-11

대우건설이 탄소중립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ESG경영 시스템 내재화에 속도를 내며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22년 ESG위원회와 ESG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인 ESG경영의 기반을 마련한 후 인권경영헌장과 인권규정을 제정했다. 지난해에는 녹색(제품) 구매 기준 및 친환경 매출 산정기준을 수립했으며, 환경경영 정책, 친환경공급망 정책 및 목표 설정 등 ESG 전 분야에 걸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한국ESG기준원(KCGS) ESG 평가 결과, 2022년 종합 B+에서 지난해 A등급으로 한단계 상승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월 이사회를 열어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가입을 의결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전위원회가 설립한 협의체로, 기후변화 관련 지배구조, 위험관리, 전략, 측정지표·목표 등 4개의 주요 영역을 재무보고서를 통해 공개하도록 권고한다.
2022년에는 기후변화대응위원회를 설립해 기후변화 및 환경 이슈 대응 전략과 대응방안을 검토하도록 했으며 위원회에서 의결된 사항은 ESG위원회 또는 CEO의 재가를 통해 확정돼 회사에 적용되도록 조직화시켰다.
또 2050년까지 단기·중기·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해 기간별로 회사의 구체적인 실행 방향과 목표를 설정해 최종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친환경·기후변화 대응 기술 상용화와 시장을 선도하는 ‘건설업계 기후변화 대응 리더’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ESG 내재화를 위한 대우건설의 경영진의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내부 시스템 개선과 로드맵을 통해 마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적으로도 다양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동지역 맞춤형 저에너지 해수담수화플랜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자 아랍에미리트(UAE)에 담수화 파일럿플랜트를 준공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파일럿플랜트는 우리나라와 UAE의 물산업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간 공동연구 협약을 이행하고자 마련된 설비로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자체부유체 모델을 활용한 15MW급 해상풍력 부유체 설계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기본계획(Pre-FEED) 입찰 자격 요건을 보유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분야 강화를 위해 지난 2월에는 중국국영기업인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 톈진 준설 차이나(CCCC Tianjin Dredging China)와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WTIV) ‘강항핑 5호’의 국내독점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강항핑 5호’는 길이 133m, 폭50m, 높이 11m로 바다 위에서 15MW 급 해상풍력 터빈, 블레이드, 타워를 인양, 운반, 설치까지 한 번에 가능한 3만 톤급 자항식 선박으로 12월 진수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은 대부분이 12MW 이상의 해상풍력 터빈을 설치할 계획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1만 3천톤급 WTIV는 12MW이상급 해상풍력 터빈은 설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계절, 기후에 상관없이 전체 공정에 적용 가능한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 도입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한라시멘트와 공동개발한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 대비 최대 112kg/㎥까지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약 54%의 CO₂ 배출 저감 효과를 달성함과 동시에, 조기강도가 우수한 ‘조강 슬래그시멘트’를 활용해 동절기 콘크리트 강도 지연과 품질 하자 문제를 해소했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콘크리트는 1㎥당 245kg의 시멘트(OPC기준, 혼화재 별도)가 사용돼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데, 특히 콘크리트 주재료로 널리 쓰이는 ‘1종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OPC)’의 경우, 1톤 생산에 약 0.8톤의 CO₂가 발생해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현재 국내 건설 산업에서 소비하는 시멘트는 연간 5천만여 톤으로, 1년 동안 약 4천만 톤의 CO₂를 배출하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중대형 아파트 1개 단지(평균 40층, 8개동 규모) 시공을 가정해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경우, 소나무 270만여 그루가 흡수하는 것과 같은 규모의 CO₂ 배출이 저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시화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한 번에 최대 25만 4천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프랑스 랑스(Lens) 발전소보다 생산용량이 1만 4천kw나 더 크다.
조석간만의 수위차에서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발전하는 조력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발전 단가가 싸고 생산규모가 크며 기상 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시화호의 물을 외부 바다와 순환시켜 수질개선이라는 환경 재생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되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거론된다. 대우건설은 시화조력발전소 시공을 통해 관련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국내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탄소배출권 수익을 거둔 최초의 건설사도 대우건설이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민관합동 사업으로 대우건설이 지분(20%) 투자와 시공을 맡아 2017년 11월 준공했으며, 현재 연간 630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1년 창사 후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올리면서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은 준공 이후 2년 동안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2021년 판매해 12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대우건설은 이 중 20%를 적용한 25억2천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고려하면 향후 연간 27만톤 가량의 탄소감축 효과가 예상되며, 이는 대우건설의 ESG 경영 확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에는 강원 태백시,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태백지역에서 신규 풍력단지건설을 위한 공동개발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선진 주민참여형 풍력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주민참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추가 가중치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에 따른 추가수익을 지역주민에게 배당하고 사업 순이익의 일부는 다양한 형태로 지역주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수심 40미터 이내의 해상에서 3MW 이상급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고정식 하부구조 시스템을 개발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적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미래 경제의 핵심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풍력, 태양열을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포함한 친환경 미래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시공경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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