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 7개월만 최대…‘주담대’가 견인
2024-06-12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5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상승과 함께 주택매매가 증가하면서 주담대를 사용하는 차주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정책모기지론 포함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103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보다 5조1천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는 지난해 11월 5조4천억원은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조7천억원으로 줄어 1년 만에 감소했다가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가 865조원으로 4조5천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37조5천억원으로 6천억원이 늘어나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는 주택매매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12월 2만4천호로 저점을 찍은 이후 1월 3만1천원에서 3월 3만9천호로 점차 회복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또 4월 주담대 증가는 주택도시기금으로 집행돼 가계대출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던 정책대출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기도 한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2금융권 등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액은 지난달 4조1천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담대는 4조1천억원, 기타대출은 300억원이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