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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약속 못 지킨 아파트 ‘수두룩’…분양진도율 27.7% 그쳐

33만5천가구 중 9만2천가구만 실제 분양
광주 57.1%로 최고, 세종시는 0% 진도율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공사비 갈등이 원인
권태욱 기자 2024-05-14 15:51:19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공급이 당초 계획된 물량의 3분의 1 수준에도 모자른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오른 데다, 고금리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미분양 물량 적체 등이 공급 부족 현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이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 대비 공급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일 분양진도율이 27.7%로 집계됐다. 

올해 초 분양이 계획된 물량은 33만5천822가구였지만 실제 분양 물량은 9만2천954가구였다. 

다만 지역별로 편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연간 분양계획 2만811가구 중 1만1천889가구가 분양돼 분양진도율을 57.1%를 보였다. 반면 대구는 분야계획 8천601가구 중 1천96가구구 분양을 마쳐 진도율이 12.7%였다. 

광주 외에 분양진도율이 40%를 넘는 곳은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였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로 평균을 밑돌며 계획된 물량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특히 세종은 분양진도율이 0%였다. 

센터에 따르면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많거나 이미 분양을 한 사업지의 청약경쟁율이 저조한 곳이다. 또 일부 지역은 시행사와 시공사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원자잿값 등 공사비 분쟁 등으로 공급시기를 조율하지 못하는 곳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며 “지역 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해도 아파트 공급이 증가할 것을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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