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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수준 소음’…DL이앤씨, 주방후드 장영실상 수상

힘펠과  ‘디 사일런트 후드’ 공동개발
판매량 2만대 육박
권태욱 기자 2024-06-24 11:16:03
이앤씨와 힘펠이 공동 개발한 주방 후드  ‘디 사일런트 후드(D-Silent Hood)’./DL이앤씨

DL이앤씨는 환경 가전 전문기업 힘펠과 공동 개발한 주방 후드 ‘디 사일런트 후드(D-Silent Hood)’가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기존 주방 후드 제품 대비 소음을 줄인 제품이다. 소음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저소음 팬(Fan)과 방음력이 뛰어난 팬 케이스(Fan Case)를 개발해 활용했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인 라인(In Line)’ 구조를 활용한 특허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기존 제품은 팬과 배관의 방향이 90도로 꺾여 있어 연기가 배관에 여러 번 부딪히며 소음이 증폭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의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시키는 인 라인 구조를 채택해 소음을 크게 줄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의 작동 소음은 30~52데시벨(dB) 수준이다. 기존 제품 대비 20dB 이상 낮다. 가장 낮은 단계로 후드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도서관(32dB)과 비슷하다. 

이와 함께 흡입력은 강화했다. 국내에 적합한 최적의 풍량을 도출한 뒤, 다양한 주방 환경에서도 흡입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정풍량 기술’을 개발했다. 

전원을 끄더라도 30초 동안 주변에 남은 유해 가스와 유증기를 배출하는 ‘포스트 퍼지(Post Purge)’ 기능도 적용했다. 이 기능은 저소음으로 주방에 잔존하는 오염물질을 흡입하고 배출해 준다. 

현재 업 간 거래(B2B)를 통해 1만9천여대가 판매됐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아파트 등에 설치되고 있으며, 올해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대, 전년 대비 60%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을 잡은 상생 협력의 사례다. 양사는 개발 목표 설정부터 선행 연구, 개발, 성능 검증 및 인증 등 제품화 전 과정에 협력해 디 사일런트 후드를 탄생시켰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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