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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유럽종양학회서 ‘바스로파립’ 임상 1상 결과 발표

진행성 고형암 환자 대상 우수한 안전성·내약성 결과 확보
권태욱 기자 2024-09-25 10:57:22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원료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은 13∼17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탄키라제(tankyrase) 항암제로 개발 중인 ‘바스로파립’의 임상 1상 세부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유럽종양학회는 암 연구, 치료 및 환자 치료의 발전을 위한 글로벌 학술대회다. 149개국에서 약 3만4천명이 참석했다. 

바스로파립은 암세포를 만드는 단백질 ‘탄키라제 1·2’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후보물질이다. 

임상 1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바스로파립을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25건의 치료 관련 이상 반응 중 대부분이 피로감, 구토와 같이 1∼2 등급(Grade 1∼2)에 해당하는 경미한 것이었다고 에스티팜은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같은 기전으로 개발되던 경쟁 약물은 장 독성 문제로 전임상에서 모두 실패했다고 에스티팜은 설명했다. 

3등급 이상 반응은 췌장염 1건, 4등급은 아밀라아제 증가, 리파아제 증가, 고칼슘혈증이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임상 실험실·신체 검사와 활력 징후·심전도 평가에서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뼈 손실 관련 부작용도 없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 효능을 평가해 4명의 환자에서 안정병변(SD)를 확인했다”며 “또 약동학 평가결과 용량의존적으로 약물노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감기는 약 6~7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탄키라제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약물은 바스로파립이 유일하며,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환자가 부작용을 견뎌내는 정도)이 입증돼 탁월한 병용 투여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 시험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크로스토퍼 리우 콜로라도대학교 암센터 교수는 “이번 1상에서 바스로파립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약물(MEK 저해제, 화학요법, 면역항암제)과 병용투여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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