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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30

국내 중형 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오랜 기간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가 새로운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점유율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그랑 콜레오스'와 '액티언'이라는 신차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 결과 기존 강자들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신차 효과로 치열해진 경쟁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와 KG모빌리티의 '액티언'은 각각 9월에만 3,900대, 1,686대가 판매되며, 불과 두 달 만에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합산 2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두 모델이 출시된 후 빠르게 자리 잡으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 것을 의미한다. 기존 중형 SUV 시장의 강자였던 쏘렌토와 싼타페의 점유율이 두 달 사이 11.7%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두 신차가 가져온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KG모빌리티는 액티언의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내부 공간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과거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유지하면서도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해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형 SUV, 패밀리카 시장의 변화
중형 SUV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패밀리카로 가장 많이 선호되는 차종 중 하나다. 특히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 덕분에, 다목적 차량으로 활용되기 좋은 중형 SUV는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이러한 패밀리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KG모빌리티의 액티언은 세련된 외관 디자인 외에도 넉넉한 내부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강화했으며, 이를 통해 실내 활용도가 높은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을 강조했다. 또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양한 트림 옵션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절대강자에서 경쟁자로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는 오랜 기간 중형 SUV 시장을 지배해 왔다. 두 모델은 넓은 실내와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패밀리카 수요를 충족시키며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의 신차 출시로 인해 이들의 점유율은 크게 감소했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7월까지 64.7%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9월에는 53.0%까지 하락했다.
특히 쏘렌토와 싼타페는 경쟁 신차의 등장으로 단기적인 점유율 하락을 경험했지만, 장기적으로도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각각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앞세워, 기존 시장 강자들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이는 시장 내 절대강자가 사라지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도 신차 출시 후 잠깐의 인기를 누리다 사라지는 경우가 있었으나,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의 신차는 강력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시장에 오래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시장에서의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이 펼쳐지면서,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주목된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동향에 따라 소비자들이 어떤 모델을 선호하게 될지, 그리고 기존 강자들이 새로운 전략으로 반격에 나설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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