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건설 부진에도 조선 호황으로 3분기 21% 성장

HD현대가 3분기에 조선과 전력기기 부문에서 성과를 냈지만 에너지와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HD현대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6조5,991억원, 영업이익 4,315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 사업 호조와 함께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에너지 및 건설기계 부문 수요 둔화로 35.4%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조선·해양 부문인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 선박 물량 확대 및 생산성 향상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조2,458억원으로 24.6%, 영업이익은 3,984억원으로 477.4% 늘었다.

같은 기간 에너지 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이 7조5,8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산업 수요 둔화에 의한 정제마진 하락으로 적자전환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3분기 영업손실은 2,681억원이다.

건설기계 부문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이 14% 줄어 1조7,7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4.8% 감소한 728억원이다. 실적 감소 요인은 글로벌 긴축 장기화로 인한 수요 부진이다. 다만 산업차량, 엔진, 부품사업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전력기기 수요 상승과 배전기기 및 회전기기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7,8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38억원으로 91.8% 늘었다.

같은 기간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이 4,613억원으로 28.6%, 영업이익이 834억원으로 66.1% 늘었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의한 선박 AM 사업과 선박 개조 사업 호조세의 영향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006억원과 영업이익 3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HD현대로보틱스의 실적은 매출 598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및 건설기계 실적이 다소 하락했으나 그 외 전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향후 조선 부문의 수익성 확대와 더불어 에너지 부문의 정제마진이 안정화되면 빠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