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KDDX 보고서 불법 인용 의혹 부인

한화오션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기본설계 제안서에 개념설계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불법 인용 및 활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12일 밝혔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2020년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KDDX 기본설계 제안서에 한화오션의 개념설계 관련 내용들이 유용됐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방사청 내 전문가, 보안팀, 방첩사령부 파견자 등으로 구성된 보안검증위원회를 3회 개최했다.

보안검증위원회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한화오션의 기본설계 제안서를 함께 확인하고 제안서에 한화오션의 반영된 사실을 확인했다.

개념설계 보고서에 쓰인 이미지가 2020년 기본설계 제안서 작성 시 기한이 많이 지난 데이터였고 KDDX 사업 연계상 충실한 제안서 작성을 위해 자체 검토 하에 제안서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보안검증위원회도 일부 인용한 부분이 있다고 파악했지만 최종적으로 ‘문제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KDDX 개념설계 내용을 사전 승인없이 활용했다는 의혹이 이미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정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제기된 ‘KDDX 개념설계 원본 보관 의혹’에 대해서도 2012년 당시 군사기밀보호법 지침과 훈령에 원본을 보관하는 것이 위반이라는 근거가 없다고 항변했다. 당시 계약서 상에도 원본을 제출하라는 규정이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방사청에서 한화오션이 개념설계 보고서 원본을 보관했고 이를 기본설계 제안서에 활용했기 때문에 소급적용이 가능하다는 의견 검토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한화오션의 원본 보관이 적법하기에 소급적용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2012년 개념설계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출한 당시의 수령확인증과 제출공문에는 한화오션의 원본 보관 사실과 원본 및 사본의 폐기 연한이 정확이 기재됐다. 이에 더해 매년 상하반기 방사청, 방첩사, 국정원 등 관계기관의 보안검사에서 원본 보관 목로에 따른 실제 보관 여부 확인 절차를 통해 적법하게 원본을 보관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KDDX 사업과 관련한 한화오션의 ‘원본보관’, ‘개념설계 내용 활용’ 등의 의혹과 관련해 한화오션은 KDDX 사업에서 충실하게 규정과 절차를 따라왔음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