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공동현관문 ‘스마트 안면인식 로비폰’ 도입
2024-10-17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천8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40.3% 줄었으며 영업익은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물가상승 등 공사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누적 실적은 매출 2조9천24억 원, 영업손실 69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977억 원) 대비 27.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2022년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라 공사계약을 해지해 중단했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사업이 다시 재개했는가하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6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의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부터 진행하던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를 2022년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라 공사계약을 해지했으나 잔여공사에 대해 계약금액을 상향해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변경된 계약금액은 14조 7천억원 규모로 최초 계약 대비 2억7천700만달러(약 3천919억원) 늘었다. 다만, 이번 계약은 최종적으로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변경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한 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그룹 내 기대감이 컸던 프로젝트 중 하나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경기 성남시의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현재 3만여가구의 공사가 완료됐으며 그중 2만1천480가구가 발주처에 이관돼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한화 건설부문의 실적개선을 밝게 보고 있다.
SK증권은 전체 공사 중 약 40% 진행된 만큼 향후 8년 동안 약 8천82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2022년 11월 한화건설을 합병한 이후 건설 부문에서 이라크 비스마야 공사해지와 국내 건설경기 둔화 및 공사원가 상승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설 부문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 12일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착공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일대에 마이스(MICE, 회의·인센티브 여행·컨벤션·전시) 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결합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터였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최고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이 들어선다.
사업은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고, 시행은 한화임팩트㈜, ㈜한화, 한화커넥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출자해 설립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맡는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해 추진 중이다. 전체 사업비 3조1천억원, 공사비 1조2천억원을 투자한다.
■“김승모 대표이사 내년 3연임 가능성 점처져”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시와 복합단지에 각종 국제 행사를 유치해 일대를 비즈니스와 관광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사장은 “단순한 민간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울시와 코레일, 한화그룹의 기대와 염원이 담긴 공공·민간 공동사업이라는 데 프로젝트의 의의가 있다”며 “한화건설부문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짓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외에 사업비 1조6천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사업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잠실 마이스(2조2천억원)와 대전역세권 개발사업(1조3천억원)이 내년 이후 착공할 예정에 있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복합개발사업 등 신규 사업이 잇따라 착공되면 외형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 대표이지만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3연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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