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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 수주

미국 테라파워와 SMR 핵심설비 개발
하재인 기자 2024-12-20 10:44:54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345메가와트 규모로 설치하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 ‘나트륨’ 조감도. HD현대

HD현대는 미국 차세대 원자로 기업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원자로 용기는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는 노심을 격납하고 고온 및 저압 상태의 냉각제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소형모듈원자로(SFR)의 핵심설비 중 하나다. 

SFR은 HD현대와 테라파워가 개발에 나선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한 종류다.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다. 핵폐기물 용량이 기존 원자로와 비교해 20분의 1 수준이다.

이번에 HD현대가 수주한 원자로 용기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345메가와트 규모로 설치하는 4세대 SFR ‘나트륨’에 탑재된다.

나트륨 프로젝트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원자력 건설 및 운영 허가를 취득한 후 203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주요 핵심설비인 진공 용기 개발과 제작에 참여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SMR은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ITER, KSTAR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해온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전력원으로 각광 받는 SMR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세계 원전 시장이 SMR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판단 중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엔마켓의 SMR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SMR 시장은 2022년 57억달러에서 연평균 2.3% 성장해 2030년 68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HD현대는 3월 세계 해상 원자력 분야 첫 국제민간기구인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의 공동 설립을 주도했다. 2월부터는 글로벌 원자력 기업들과 함께 SMR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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