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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새해경영전략] ②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부통제, 핵심 경쟁력으로”

취임 이후 내부통제 확립 ‘고삐 바짝’…올해 책무구조 첫 시행
‘일류 신한’ 위한 고객가치 창출·기업시민 역량 강화 등 전략 추진
이현정 기자 2025-01-23 18:10:10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지주

올해 임기 3년차를 맞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책무구조도 시행 첫해인 만큼 올해 내부통제 확립을 가장 첫 번째 추진 전략으로 삼았다.   

진 회장은 2023년 3월 회장 취임 이후 줄곧 내부통제의 고삐를 죄어 왔다.

진 회장은 지난해 내부통제에 역점을 두고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으나 고객과 사회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돌아보며, 올해 내부통제 강화를 신한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당시 취임사를 통해 “철저한 자기검증이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찰과 조직 전반에 흐르는 내부통제 실천은 단순히 프로세스 일부가 아닌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한금융은 CEO를 포함한 임원에게 내부통제 책임을 묻는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을 앞장서 왔다. 신한은행의 경우, 금융권 최초로 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박 2일간 경기 용인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경영포럼’에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지난해 ‘일류 신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스캔들 제로(ZERO)’의 연장선상으로 보여진다. 

실질적인 내부통제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과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

진 회장은 또 임직원들의 윤리의식 내재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는데, 이번 포럼에서 “목표보다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자”면서 “리더의 영향력은 존경에서 비롯되는데, 존경받기 위해서는 과정이 정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런가하면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해 처리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개선한다. AI‧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 경험 관리를 고도화하고, 시니어‧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과 그룹사 시너지 발굴을 확대한다. 

아울러 기업시민 역량 강화에도 앞장선다. 녹색금융 및 전환금융의 공급을 늘려 저탄소 경제 전환에 힘을 보태고, 저출산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상생 및 사회공헌을 질적‧양적으로 확대하고, 조직의 공정성과 직원의 셀프 리더십을 강화한다.

진 회장은 “신한의 창업과 성장의 역사 속에는 새로운 금융, 일류 금융을 향한 간절한 바람이 새겨져 있다”며 “40여 년간 이어온 모두의 염원을 담아 일류신한, 백년신한의 꿈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신한의 경영리더들은 ‘마음 속으로 깊이 있게 생각하고 연구함’을 뜻하는 ‘궁리(窮理)’를 통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겉으로는 여유로워 보여도 내면에서는 늘 치열한 고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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