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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장 만난 이재명 대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성실히 이행해주길”

20일 5대 시중은행장·IBK 기업은행장과 간담회
이 대표 “ 지원책 논의…강요·강제 위한 자리 아니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소상공인 위해 ‘결제 키오스크’ 지원 검토”
이현정 기자 2025-01-20 18:22:5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앞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원래 금융기관의 역할이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가 아니겠냐”며 “극히 어려운 시기 때문에 여러 가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들을 성실하게 잘 이행해 주시고,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민주당 소속 정무위원회 의원 등 야당 관계자들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이 대표와 조 회장이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 대표는 “오늘은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여러분들한테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금융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들어보고,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어보려고 하는 자리니까 편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2조2천억원에 달하는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시행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면서 “올해도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조 회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는 은행을 통한 비금융 측면에서의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은행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저렴하게 결제 키오스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소상공인의 운영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은행은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소상공인에게 더욱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민생경제를 위한 은행의 노력이 상생과 혁신 간의 조화와 선순환을 촉진해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당 대표와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는 이례적”이라며 “마치 금융당국인 것처럼 개입해 업계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산금리·횡재세 논의 전혀 없었어”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우리 금융이 국제 경쟁력을 어떻게 가져나갈지, 그에 대한 정부나 정치권의 지원 방안 등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했다”며 “조 회장은 금융의 국제 진출을 위해 디지털 결합이 중요한데 관련해 규제가 있다며 개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의 상생금융 확대 방안이나 횡재세(초과이익 환수)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였으나 이와 관련된 질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대변인은 “가산금리나 횡재세 등 주제에 대해선 오늘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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