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한미약품, 차세대 항암제 바이오마커 발굴

美 바이오 IT 월드서 ‘HM97662’ 전임상 결과 발표
권태욱 기자 2025-04-07 17:06:59
한미약품 관계자가 바이오 IT 월드에서 신약 후보물질 연구 내용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신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며 임상 유효성을 높일 연구 근거를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24회 바이오 IT 월드 콘퍼런스 & 엑스포’에 참가해 HM97662에 관한 연구 성과를 포스터에 담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유전자 조절 스위치로 불리는 EZH1과 EZH2 단백질은 암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미약품은 이 두 단백질을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암 유발 단백질 복합체인 ‘폴리콤 억제 복합체 2’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강력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생물정보학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전략을 통해 EZH1/2 이중 저해제의 개발 과정에서 약물 반응성 예측과 적합 환자 선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EZH1·2 억제제의 반응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SWI·SNF 복합체 구성 단백질의 기능 상실 돌연변이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불완전한 예측력 등 한계로 대안적 바이오마커 탐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97662는 합성치사 기반 기존 접근법을 넘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환자뿐만 아니라 특정 유전자 발현 패턴을 보이는 환자군까지 정밀하게 타겟팅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라면서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HM97662의 정밀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근거를 확립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달 말에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HM97662를 포함한 7개 후보물질에 대한 11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전쟁가요(2)-전선과 후방

전쟁가요(2)-전선과 후방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 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단잠을 못 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