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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알짜 'SK실트론' 매각 추진 ...3조원대 경영권 누가 차지하나?

웨이퍼 생산 세계 3위 기업
사업 재편 통해 유동성 확보 차원
몸값 5조… 성사땐 현금 3조 확보

이현정 기자 2025-04-09 11:54:26
SK실트론. 홈페이지

SK그룹이 알짜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매각한다.

SK㈜는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70.6% 매각을 위해 3-4곳의 사모 펀드(PEF)와 매각 실무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지분 전량으로 이를 인수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세계 3위 회사의 새 주인이 되는것이다.

SK㈜는 지난 2017년 LG그룹이 갖고 있던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잔여 지분 49% 가운데 사모펀드 ‘KTB PE’가 보유한 19.6%를 TRS 계약으로 추가 확보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우리은행 등 보고펀드 채권단 보유 지분 29.4%를 인수했고 이 지분은 이번 매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리밸런싱 차원에서 검토중이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SK실트론은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매출은 2017년 9,331억원에서 지난해 2조1,268억원으로, 7년 새 2배 성장했다. 영업 이익 역시 같은 기간 1,327억원에서 3,155억원으로 늘었다.

SK그룹이 알토란 같은 SK실트론을 매각하는 것은 웨이퍼 산업을 10년 후 비주력으로 분류해 매각하고 미래먹거리 주력 사업을 찾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SK실트론 몸값이 5조원대, 성사되면 SK㈜는 3조원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SK그룹은 지난달 특수 가스 회사인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약 2조6,000억원에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하면 SK그룹은 세금을 제외하고 5조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SK㈜가 매각한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쓰이는 특수 가스 생산 분야의 선도 업체로, 지분 15%를 그룹에 남겨둬 SK하이닉스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계속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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