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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상증자 고려아연‧미래에셋‧KB증권 압수수색

경영권 분쟁 발생 이후 처음으로 고려아연 압수수색
이현정 기자 2025-04-23 15:36:45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오피스빌딩. 연합뉴스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과 모집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23일 오전 9시부터 고려아연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PC와 내부 보고서, 결재 문건 등 관련 증거들을 확보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이후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고,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본사가 포함됐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다.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포착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대표 모집주선인인 매래에셋증권과 공동 모집주선회사인 KB증권의 위법행위도 들여다보는 중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고려아연 유상증자 관련 참고인 조사차 압수수색이 들어왔고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당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지만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같은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1주일만인 지난해 11월 13일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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