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5일 퇴임…HMM·KDB생명 매각 실패
2025-06-0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올해 성장률 추정치는 기존 1.5%에서 0.8%로 내렸다.
금통위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로 내렸다. 이번 인하는 지난해 10월 이후 4번째다.
금통위는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로 바꾸고, 11월 연속 인하한 바 있다. 지난 1월 쉬고 2월 다시 0.25%p 인하로 통화 완화를 재개하고, 지난달 다시 동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전망치를 1.7%에서 0.7%로 1%p를 내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상 성장률은 1.6%에서 0.8%로 반토막났다. 8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 4월 말 기준 0.8%다.
한은 역시 올해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낮췄다.
금통위는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지연과 수출 둔화로 1분기 역성장에 이어 지난달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앞으로 내수 부진은 점차 완화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고, 수출의 경우 둔화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천300원대에서 안정된 점도 금리 인하 단행에 영향을 끼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9일 미국 상호관세 발효와 함께 주간 거래에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487.6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재정 적자 확대 우려로 인한 달러 약세로 지난 26일 장중 1,360.4원까지 내렸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2%p까지 벌어져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한은 금리 인하로 미국과 차이가 벌어진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미국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는 떨어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위험 부담에도 한은이 0%대 저성장 기조 탈출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하반기 한 두차례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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