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새정부, 추경안 강공 드라이브...내수주 랠리 시작

李 대통령 취임 직후 추경안 실행 천명
여당도 화답...소비 진작 통한 경기 회복 추진
경제 및 시민단체, "환영" 내수주 랠리 시작
조시현 2025-06-05 16:47:12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추경안 조기 집행을 강도높게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직후 비상경제점검 TF를 열고 2차 추경 편성을 위한 ‘비상경제대응 TF’ 구성을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2차 추경을 위한 재정 여력과 추경이 가져올 즉각적인 경기 진작 효과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내수 침체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5일, 취임 첫 국무회의에서 민생경기 진작 대응과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오전 10시 시작된 국무회의는 당초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면서 도시락 회의로 변경해 진행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국무회의에서는 대형 산불 대책을 놓고 논의를 했다고 강 대변인은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정철학을 내각과 공유하고, 공약 사항에 대해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이라며 “여러분들이 매우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공직에 있는 그 기간만큼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각자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도 아직 체제 정비가 명확해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에도 우리 국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한다. 저는 최대한 그 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경을 서둘러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즉시 화답했다. 새로운 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하게 될 추경안에는 전 국민 지역화폐 지급, 소비 캐시백, 농어업·소상공인 지원 등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회복 방안들이 담길 전망이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추경 편성의 구체적인 사항들은 정부가 정하는 것이니 지켜봐야한다”며 “다만 지금 급한 것은 선거 기간동안에도 수없이 말씀드렸지만 소비 진작을 통한 민생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기에는 앞서 선거 과정에서 언급됐던 방안들이 담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당 정책위의장의 목소리도 ‘소비진작과 민생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기획재정부 건물. 연합뉴스

■ 정부·여당 정책 기조...경제·시민단체 ‘환영’, 음식료품업계 ‘반색’

정부와 여당이 추경안 편성을 강도높게 추진하자 경제계와 시민 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고, 음식료품 등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기간 약속한 민생 회복에 적극 나서겠다는 신호”라며 “새 정부가 내수부진 회복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도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코로나 대출 채무조정·탕감 등 특단 대책, 이자 부담 경감, 새출발 기금 대상 확대, 배드뱅킹 확대 등 소상공인 채무조정 및 금융부담 완화와 관련한 공약 또한 추경안에 포함돼 역대 가장 긴 경기 부진과 사상 최대 부채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음식료품 업계 한 관계자도 “그동안 꽁꽁 얼어붙은 내수 시장에 회복 분위기가 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이라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여름을 맞아 우리 업계에 활기가 돌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추경안 편성이 그간 꽁꽁 얼어붙었던 내수와 소비, 투자 시장을 녹일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정부, 경제·재정 정책 최우선 … ‘내수주’ 랠리 시작

새 정부가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방안 소비 촉진 방안은 내수주 투 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이 대통령이 가능한 신속하게 30조원 이상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내수주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큰 만큼 신정부는 경제정책 분야를 최우선 순위에 둘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으로 섬유·석유화학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70% 이상 차지하는 태광산업은 5.32% 오른 105만원을 기록하며 황제주(주당 100만원)에 등극했다.

또 내수 대표주로 꼽히는 ▲CJ ENM(0.86%) ▲코스맥스(1.35%) ▲LG생활건강(3.18%) ▲GS피앤엘(2.15%) ▲삼양식품(0.27%) ▲롯데웰푸드(0.99%) ▲오뚜기(0.50%) ▲동서(3,44%) 등 이틀연속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은 음식료와 도소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또 “백화점과 TV홈쇼핑, 대형할인점, 가전전문점 등 유통채널이 수혜 대상”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전쟁가요(1)-진격과 후퇴

전쟁가요(1)-진격과 후퇴

미증유의 동족상잔인 6·25 전쟁은 일제의 식민통치 사슬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생독립국인 한국 사회에 메가톤급 충격을 가했다. 6&mid
결혼, 사랑인가? 경제인가?

결혼, 사랑인가? 경제인가?

"결혼은 미친 짓이야." 한 친구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나는 웃으며 반문했다. "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건 좋은 일 아니야?" 이에 대한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