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미 달러 급등…안전자산 부각
2025-06-14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개정안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자사주 비중이 높은 지주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로부터 환영을 받고 실제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에 활용해 온 한진그룹과 LS그룹 등은 새정부 정책 변화에 비상이 걸렸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새로 사들인 자기 주식을 완전히 없애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으로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주당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어 주주환원 정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2024년 말 코스피와 코스닥에 공개된 2596개 상장사 가운데 자사주를 1주라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68%인 1768개로 나타났다.
총 발행주식에서 자사주 비중을 보면 코스피 평균 4.4%, 코스닥은 평균 2.5%이다.
올 들어 자사주 소각을 밝힌 기업들은 이달 4일 기준으로 129곳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자사주 비중이 높은 지주사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 HS효성(61%), 한화(53%), HD현대(41%), SK(36%), 롯데지주(16%)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 셀트리온은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고 고려아연도 지난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취득했던 자사주 204만주(1조 8000억원 규모)를 연내에 전량 소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15조 1500억원으로 2024년 전체 소각 규모인 13조 2981억원을 웃돌았다.
반면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에 활용해 온 기업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LS그룹은 지난달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교환사채는 LS가 보유한 자사주 38만 7365주(지분율 1.2%)로, 대한항공이 교환권을 행사하면 LS 주식으로 전환된다.

경영권 분쟁 시 대한항공을 ‘백기사’(우호 주주)로 만들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한진칼이 최근 663억원 상당의 자사주 약 44만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자사주를 우호 세력에 넘겨 경영권을 방어하는 전략은 12일 여당발(發) 상법 개정안 중 자사주 소각 의무화 안이 통과되면 더이상 이 전략은 활용할 수 없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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