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미 달러 급등…안전자산 부각
2025-06-14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 만에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 시대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서만 7% 넘게 상승한 코스피 지수가 11일 주식시장에서 3년 5개월 만에 코스피 2900 고지에 올라섰다.
자본시장 개혁 의지가 상법 개정 초읽기에 들어간 데다, 추경에 따른 내수 부양, 그리고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빠른 속도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와 경기 둔화 리스크가 여전하기에 국내 호재만으로 중기 상승을 이끌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피 지수가 2900선에 오른 것은 지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처음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곳은 홍콩 항셍 지수(23.13%), 독일 DAX지수(19.79%) 정도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상법 개정 재추진에 힘입어 정책 호재가 강하게 작용하는데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지배권 남용 근절 등을 통한 ‘코스피 5000’ 달성 의지를 강조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1년의 유예기간을 삭제하고 ‘3%룰’(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을 추가한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고삐를 죄고 있다. 하지만 ‘3%룰’에 대한 당 안팎 반발도 여전하다.
내수를 살리기위한 2차 추경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을 밝히고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만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가 4조 이상 순매수 랠리 주도
새 정부가 주가 강공책을 펴자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코스피 현물을 순매도하면서 한국 주식시장을 떠난 외국인투자가들은 5월 1조1000억원대 순매수 한 후 새정부들어 4조원을 쏟아 부으며 바이코리아를 외치고 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35.19 포인트 오른 2907.04로 마감했다.
외국인 입장에서 환차익도 힘을 보태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4.80 으로 마감했다.
현재 9.6배 수준인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인 9.97배를 회복한다고 가정하면 적정 지수 레벨은 2930선을 넘고 현재 0.95배 수준인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회복하면 코스피는 2990선을 넘어 3000선 시대를 열게 된다.
주식시장 관계자들은 상법 개정으로 대표되는 주주 친화적 정책의 결과는 시장의 밸류에이션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32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재와 엔터·미디어, 게임, 관광 등 업종의 수혜 예상
중국과 관계 개선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소비재와 엔터·미디어, 게임, 관광 등 업종의 수혜 가능성도 점쳐진다. 코스피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지수 목표를 3240으로 상향 제시했다.
이어 KB증권은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한국증시는 달러 약세와 내수 부양책, 자본시장 개혁 추진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관세전쟁으로 인한 수출 부진이 코스피 상승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편 관세 10%에 자동차 25%, 철강 50%의 품목 관세가 부과되고 있고, 반도체와 의약품도 관세 부과가 예정된 만큼 미국발 관세전쟁의 영향이 하반기에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수출입 동향을 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주력 상품 중 반도체가 역대 5월 최대치를 기록하며 선방했으나, 자동차 수출이 30% 이상 급감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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