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분석] 이재명 정부 부동산정책…수요억제보다 공급확대로 시장 안정
2025-06-04

최근 건설업계의 ‘글로벌 설계사 러브콜’ 열기가 뜨겁다.
서울 핵심지역에서 재건축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승리 카드로 ‘단지 고급화’를 내세우며 해외 유명 설계·디자인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이하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수주에 도전하는 GS건설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설계사인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와 손잡고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인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는 영국 런던을 본사로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밀라노,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무소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독일 베를린의 신박물관 복원 프로젝트와 제임스 시몬 갤러리, 중국 상하이의 웨스트번드 미술관 등이 있다.
GS건설은 이번 협업을 통해 성수전략정비1구역에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건축적 완성도와 도시 상징성을 갖춘 미래형 주거 공간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 7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현재 세계적인 프랑스 건축 거장인 장 미셀 빌모트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랜드마크 설계와 압도적인 사업조건을 준비중이다.
장 미셀 빌모트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카타르 도하 이슬람 박물관 뿐만아니라 국내에서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인천국제공항 등 랜드마크 건축 설계에 참여한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압구정 2구역의 혁신적인 설계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이끄는 영국의 글로벌 유명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한다.
포스터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으며 미국건축가협회(AIA) 골드메달,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로열 골드메달 등 건축계의 최고 영예를 모두 석권한 인물이다.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를 비롯해 런던 시청사, 홍콩 HSBC 본사, 두바이 ICD-브룩필드 플레이스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상징적인 건축물을 설계했다.
노만 포스터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1999), 미국건축가협회(AIA) 골드메달,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로열 골드메달 등 건축계의 최고 영예를 모두 석권한 인물이다.
현대건설은 개포 주공 6·7단지 설계를 위해 미국 건축설계그룹 SMDP와 손을 잡았다. 개포 지구 재건축 단지 중 발코니와 테라스, 전용면적을 더한 가장 넓은 실사용 면적을 확보하고 하이엔드 마감재를 적용해 단지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MDP는 나인원 한남과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등을 설계한 글로벌 건축 그룹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사업을 위해 설계, 구조, 인테리어, 조명 등 분야에서 국내외 11인의 건축가와 협업한다.
단지 외관은 글로벌 설계사이자 서울총괄건축가 파트너스 소속인 ‘유엔스튜디오(UNStudio)’의 ‘벤 반 베르켈’에게 맡겼다. 구조설계는 세계적 구조해석 기업인 김선규 대표의 ‘마이다스(MIDAS)’에 맡겨 내진 1등급 이상의 설계를 구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1구역과 서울 서초구 방배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위해 SMDP(건축설계), LERA(구조설계), CBRE(부동산 자문), LPA(경관조명) 등과 협업한다.
LERA는 뉴욕 세계무역센터(월드트레이드센터) 건설에 참여한 기업이다. LPA는 일본 도쿄 아만호텔 설계에 참여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글로벌 설계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이유는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다. 차별화된 단지 디자인으로 프리미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지역에서의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서는 조합원들이 선호할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이 아니고서는 수주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건축업계 “상생 위한 협업 시스템 필요”
하지만 국내 건축업계의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글로벌 설계사와의 잦은 협력이 오히려 국내 설계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건축사 관계자는 “실시설계 등 실무 대부분은 국내업체가 하고 해외업체는 이름만 빌려주는 사례도 있다”면서 “국내 건축 경쟁력 강화와 상생을 위해서라도 협업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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