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미 달러 급등…안전자산 부각
2025-06-14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거점을 기습 공격한 여파로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폭격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는 다시 얼어붙었고 주가는 빠르게 하락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9.83포인트(1.79%) 급락한 4만2197.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29포인트(1.13%) 밀린 5976.97, 나스닥종합지수는 255.66포인트(1.30%) 내려앉은 1만9406.83에 장을 마쳤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확전으로 전개되자 투자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거점을 공습한 사실을 알고 출발한 뉴욕 시장은 이란이 보복 역량이 미흡할 것으로 판단해 오전 내내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폭격을 가하면서 주가지수는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원유 공급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7% 넘게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만 1.72%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금융은 2%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테슬라만 1.94%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관련주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미국 군사업체인 록히드마틴은 3.66% 올랐고 RTX와 노스롭그루만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주인 셰브런은 0.6%, 엑손모빌은 2.18% 뛰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Sentiment Index)는 이달 들어 반등하며 6개월 만에 첫 상승세를 보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는 60.5로 집계됐다. 이는 5월 확정치 52.2에서 8.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53.5를 크게 웃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을 현재 및 향후 경제상황을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하고 2주 간격으로 예비치와 수정치로 나뉘어 발표한다. 실제 수치가 예상치보다 높은 경우 미 달러화 가치 및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며, 낮은 경우 '부정적'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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