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경북 우박 피해 농가 방문…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2025-06-17

최근 이란-이스라엘 군사적 충돌과 확전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다. 그 어느 때보다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시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들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의 기준금리는 2%포인트(p) 격차가 나고,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면서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올해 하반기 고액자산가들은 어떻게 투자하고 있을까. KB국민은행의 서울숲PB센터를 찾아 하반기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전략에 대해 들었다.
■ 국민은행 PB센터만의 강점 또는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
KB PB센터의 강점은 부동산 컨설팅이다. KB는 1970년대부터 축적된 국내 아파트 가격 시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KB가 대한민국 금융기관 중 No. 1이다. 프라이빗뱅커(PB)‧세무사‧부동산 전문가‧변호사 등 토털케어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타 금융기관과 비교해 다양한 상품의 라인업이 구축돼 있다는 점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PG 단위 영업 형태로 협업을 통해 공동마케팅을 진행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PB센터의 개인고객 관리 장점과 일반 영업점의 기업고객 관리 장점을 접목했다.
BIB(3억원 이상), 일반PB센터(5억원 이상), 스타PB센터(10억원 이상), The First(30억원 이상) 등 4가지 형태로 구분해 고객의 자산 규모에 따라 구분해 관리를 해오고 있다.
■ 서울숲PB센터만의 특징이 있다면?
성수동이 최근 워낙 핫한 플레이스이다보니 부동산 가격이 강남 수준이다. 강남 자산가들은 대부분 60~7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 여기는 40~50대가 주 고객인데 금융지식 수준이 높은 편이라는 특징이 있다. 가상화폐를 통해 부를 축적한 부자들도 늘고 있다. 이 일대는 용산공원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대통령실이 다시 청와대로 가 개발 제한이 풀린다면 향후 5년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건물이 SM엔터테인먼트 본사라 인기 아이돌을 포함한 영리치들도 많이 찾는다.

■ 이흥두 KB국민은행 서울숲PB센터장은 누구?
이흥두 국민은행 서울숲PB센터장은 PB센터에서만 약 23년 근무한 탑티어 베테랑이다. 강남스타에서 8년, 도곡스타에서 13년간 PB로 근무하며 강남에서만 20여 년 경력을 쌓았다. 최근 2년동안에는 부산PB센터장을 역임했다.
■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 예비 명단에 들었다는데?
오는 25일 한국이 관찰대상국이 될 경우 허니문 랠리는 탄력을 받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2년 뒤 MSCI에 편입이 되면 그동안 국내 대형 우량주를 잡아야 한다. 여기에 정부가 돈을 풀겠다고 했다. 소비 진작은 기업 매출‧이익에 도움이 돼 국내 증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환율이 중요한데 과거 원화가 강세일 때 증시가 좋았다. 원화 강세 시장으로 가고 있다 보니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코스피 5,000은 희망사항일 것이고, 3,000을 넘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배당 성향이 높아졌다. 예금보다는 주식을 투자했을 때 배당수익률이 더 높다.
■ 고액 자산가들이 활용하는 재테크 전략이나 포트폴리오 특징이 있을 것 같다. 일반투자자들이 참고할 부분은 무엇인가?
개인형퇴직연금(IRP)이 필수적인 상품이다. 연간 납입 한도는 1천800만원이다. IRP 안에서 ETF와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데 과세가 잡히지 않고, 과세 이연의 효과가 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도 연간 2천만원, 최대 1억원까지 200만원 한도 내에서 비과세다. ISA가 만기가 되면 IRP로 이전하면 과세이연 효과로 절세할 수 있다. 금융소득이 2천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되면 이같은 절세상품 이용이 가능하다. 은퇴 이후에도 자금을 활용해서 연금으로 탈 수 있게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절세가 첫째 목표라기 보다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가 첫 번째가 돼야 한다. 투자자 본인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고액자산가의 경우 요즘 보험 상품은 유동성으로도 투자한다. 변액보험 상품이 정말 다양하다. 적립식의 경우 비과세 혜택이 있다. 연금보험의 경우 매달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정기금평가라는 제도가 있는데 절세가 가능하다.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5년 분산해 이자를 분기별로 받는다. 이자소득 배분 효과가 있어 절세 상품의 하나다.

■ 하반기 고액자산가를 위한 추천 투자 전략은?
우리나라 코스피는 전세계 시가 총액의 2%에 불과하다. 따라서 ‘균형잡힌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미국은 조정을 받아도 결국은 우상향한다. 조정기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유동성으로 수익을 볼 수 있고, 분야별로 투자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 국내의 경우 섹터별로 수익 실현을 하고, 장기 우상향하는 미국에 균형있게 투자해야 한다.
■ 개인 고객이 5억원으로 하반기 포트폴리오를 구성 한다면?
한국이 다음주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이 된다고 전제하고, 투자성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조금 공격적인 투자성향의 고객이라면 국내 고배당 주식형 펀드에 2억원, 글로벌 우주항공과 AI, IT 관련 주식형 펀드에 1억원, 달러를 매입해 미국 국채에 1억원, 1억원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기 자금으로 분산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 법인 고객이 50억원으로 하반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요?
50억 법인 고객의 경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때 ‘글로벌 분산과 리스크 완충’ 전략이 유효하다. 우선 금리 안정 구간을 활용해 국내 채권과 대체투자에 15억 원을 투자한다. 금리가 떨어질 경우 매매차에 대한 비과세까지 누릴 수 있다. 달러자산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해외채권과 글로벌 ETF에 10억 원을 투자한다. IT, 인프라 등 성장성 분야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10억 원을 넣고,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비상장 사모펀드(PE)‧벤처캐피탈(VC) 및 부동산 신탁에 10억 원을 분산한다. 나머지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특정금전신탁(MMT) 및 단기 머니마켓펀드(MMF)에 대기자금으로 배분한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불붙고 있는데, 고액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국민은행 PB센터의 전략은?
주택시장은 서울지역 등 특정지역의 과열현상은 당분간 조금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지방지역은 과열현상이 있는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 조금 쉬어가는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
■ 최근 PB서비스에서도 인공지능(AI)이 활용되고 있는데, 국민은행의 디지털 자산관리 전략은?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DIC(디지털투자전문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AI 알고리즘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컨설팅을 제공한다. AI 챗봇 기반 투자 상담, 개인 맞춤형 푸시 알림 등 디지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은행의 점포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PB시장은 오프라인이 지속될 수 밖에 없어 PB와 DIC 시스템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자산관리’가 중심 전략이 될 것이다.
■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 원칙은 무엇이고,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언을 하신다면?
고액자산가들은 이익보다는 세금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다. 절세에 포커스를 맞춘다. 일반투자자는 낼 세금이 크지 않아 수익에 포커스를 맞춰 투자한다. 일반 투자자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고, 고액 자산가들은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을 추구한다. 고액 자산가들은 고급 정보에 접근이 쉬워 투자 판단력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소액 투자자의 경우 몰빵 투자가 많고 자기 판단에 의해 투자하다 보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유튜브 정보다. 라고 왜곡된 정보가 많아 자의적으로 투자 판단하기 쉽다.
저희는 고객 성향 분석을 통해 5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자신 관리 목표를 여쭙는다. 시간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장기 투자를 기본 원칙으로 말씀을 드린다. 시장 상황에 따라 맞춤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전문가들과 꾸준히 협업해 절세, 부동산 등 다양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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