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의 재테크 현장④]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을 만나다
2025-07-29

2013년 PB사업부 기획 및 영업지원 팀장을 거쳐 이촌동골드클럽 PB센터장, WM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상속증여 솔루션 및 유언대용신탁 서비스 전문으로 거액자산가와 전문직, 기업경영인 등 고객에게 종합 컨설팅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
■ 하나은행은 PB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는데, 하나은행 PB센터만의 강점은?
하나은행은 1995년 국내 최초로 PB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한 후 현재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라이빗 뱅킹으로 자리매김하며 30년 가까운 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VIP손님에게 타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다양한 VIP손님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로머니, 더 뱅커, 글로벌 파이낸스 등 글로벌 금융 전문지로부터 매년 ‘대한민국 최우수PB은행’으로 선정되고 있다.
강점은 상속·증여, 은퇴 설계, 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 위원들과의 연계를 통해 각 손님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다. △유언대용신탁(리빙트러스트) △가업승계 △법률자문 등 복잡한 자산관리 영역은 물론 △프라이빗 세미나 △문화예술행사 △대학입시 상담회 △헬스케어 프로그램 △주요 스포츠 초청 △국내외 여행 서비스 △아트뱅킹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며 손님 생애 전반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 전쟁과 관세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객 자산을 관리하면서 리스크를 낮추는 하나은행만의 노하우가 있나?
이러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자산 간 상관 계수가 시장이 예측하지 못하는 패턴으로 흘러간다. 하나은행은 포트폴리오 구성 시 이러한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자산군에 시가 평가되지 않은 확정금리 채권(국채)이나 저축성 보험 상품 등을 넣어 구성한다. 보험의 경우 금리의 후행성이 있어 금리 하락이 예측되더라도 기준금리보다 0.5~1% 높은 경우가 많다.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한 공모 단기채에 자산을 일부 편입해 지난 4월과 같이 급하게 지수가 하락할 경우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주식형 상품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ETF를 통한 분할 매수 및 목표도달 자동환매 알고리즘 시스템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상속증여전문 하나은행 평창동PB센터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상속‧증여 세율이 매우 높은데 하나은행 PB센터만의 절세 전략이 있나?
하나은행 평창동PB센터는 전문적인 상속·증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사전 증여를 활용한 자산의 세대이전플랜, 유언대용 신탁을 통한 맞춤형 상속 설계 및 집행, 기업승계 컨설팅, 가족법인설립,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자산관리 상품, 상속세 납부를 위한 대출, 재산의 사회공헌지원, 장례준비지원 등 상속·증여와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매월 전문가를 초빙해 상속·증여와 유언대용신탁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고, 행내외 세무사·변호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의 신속한 대면·비대면 맞춤형 상담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유언대용신탁이 급증했다는데, 유언대용신탁은 무엇인가?
유언대용신탁은 별도의 법률 절차나 유언장 작성 없이, 은행과의 계약을 통해 위탁자인 손님이 본인의 금융자산 등을 수탁자에게 맡기고, 사후에 배우자나 자녀 등 지정한 수익자에게 해당 자산이 이전되도록 하는 신탁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의 하나은행 고유 브랜드인 ‘하나 리빙트러스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세무, 신탁, 부동산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15년간 유언대용신탁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많은 손님들이 생전 본인이 재산을 관리 및 운용하고, 질병 등 케어가 필요할 경우 병원비, 생활비로 사용하다가 사후 신탁계약에 따라 재산을 이전하고기 위해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고 있다. 세대 간 연속 상속이 가능하고, 상속 후에도 자산관리를 할 수 있으며 투명하고 정확하게 집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고객은 본인의 뜻대로 상속재산을 누구에게 상속할지에 대해 지정하거나 병원·대학·자선기관 등 사회공헌을 위해 신탁할 수 있다. 상속 발생 시 은행이 손님의 뜻대로 사전에 정해진 신탁계약내용에 맞게 상속재산 집행을 처리한다. 상속인들 간 상속 분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손님의 만족도도 크다.
■ 3년 후 은퇴하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은퇴 설계를 한다면 어떤 전략이 유효할까?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의 경우 은퇴 시점에 보유한 자산 규모와 은퇴 후 필요 자금에 대해 면밀한 매칭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은퇴 후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확보하고, 부족한 현금에 대해서는 적절한 투자 수익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 오래 사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최저연금지급액을 보장하는 종신형 연금보험을 가입해 평생 현금흐름을 보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소유한 집이 있지만 현금 흐름이 부족한 경우에는 주택연금가입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 프라이빗한 금융상품으로는 소개해줄만한 상품으로 어떤 것이 있나?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2% 중반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또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있다. 이같은 상품의 경우 주가지수 또는 연금지급 등 특정조건을 충족하면 정기예금에 대비해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원금을 보존하면서도 주가지수가 특정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 4~5%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상품, 종신형 연금으로 수령 시 연금수령 전 거치기간 연 단리 7%의 누적수익을 최저보증하는 변액연금보험 등이 있다.

■ 일반투자자에게 적합한 중장기 포트폴리오 전략은? 특히 금리, 환율,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요소를 고려한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한 조언은?
자산규모가 크지 않은 일반 투자자가 중장기적인 자산 성장을 도모하는 경우라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일정 수준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자산 투자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세금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자산 증가에 대한 기여는 낮기 때문이다. 향후 금리는 낮아지고, 환율 하락도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도 안정될 것이 전망돼 거시경제 환경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주주가치제고가 기대되는 한국 주식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6대4 정도 비중으로 투자하되, 장기와 단기 투자 자산을 구분해 관리하고, 수익을 실현한 경우 적절한 수준으로 주가 조정을 기다리며 투자 시점을 조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시장이 있다면? 투자 시 유의할 점은?
최근 ETF를 통한 간접투자가 활성화 되다 보니 개인도 대부분의 상장된 투자자산에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최근 수년 동안 벤처기업을 포함한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가 부진했는데, 신정부 정책과 향후 금리 인하 및 유동성 공급 등을 고려 시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 다만, 투자경험이 많고, 자산규모가 큰 개인투자자가 일부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비상장투자는 상품 종류와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전문가와 함께 면밀히 사전검토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위한 포트폴리오 원칙은?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서는 원금 보장을 수반하지 않는 위험자산투자가 불가피한 시대라고 본다. 다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투자 대상을 적절히 분산하고, 투자 시점 또한 분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투자대상자산을 분산할수록 리스크 대비 수익이 좋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지수형 투자를 기본 투자로 권해드리고 있다. 증시 전망 등을 고려해 저평가된 시점에 투자하되 한번에 투자하지 않고, 분할해 투자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 AI 기반 자산 리포트, 모바일 상담, 비대면 포트폴리오 관리 등 디지털 역량이 중요해지는데, 젊은 고소득층(30~40대)을 겨냥한 디지털 PB전용 서비스는 무엇?
금융자산 1억원 이상 손님의 약 57.5%가 비대면 거래 비중 90% 이상인 손님으로 비대면 거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고액자산가 그룹에서도 디지털 채널 사용이 5년 사이 3배가량 증대하는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트렌드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AI 기반 초개인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인 ‘아이웰스(AI-Wealth)’를 2023년 4월에 선보였다. AI 기반 맞춤형 투자솔루션을 통해 자산관리, 리밸런싱, 맞춤형 포트폴리오 등을 PB 수준의 자산관리 서비스로 제공하며, 금융 및 고급 생활 정보 콘텐츠 또한 구독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연금 투자 부문에서는 ‘AI 연금투자솔루션’을 통해 은퇴 시점과 자금 목표에 따른 달성률을 제시하며 손님이 목표한 금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VIP손님을 위해서는 디지털PB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만약 10억원의 자산을 투자한다면 하나은행 PB센터장이 추천하는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은?
현재 시장 환경은 한국과 미국 금리 인하 전망, 최근 코스피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제고를 통한 한국기업 저평가 해소 및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트럼프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AI, 유동성 기대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공존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수년 후 은퇴를 앞둔 50대 자산가의) 10억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안정적 자산증대 외에도 절세와 유동성 확보, 은퇴 후 중장기적 현금흐름까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억원에 대한 자산 배분은 주식형으로 코스피지수 ETF 2억원, S&P500지수 ETF 1억원, 섹터 ETF(반도체‧바이오‧2차전지 등) 5천만원 등 분할매수한다.
최근 급등한 주가지수를 고려해 지수 조정 시마다 3~4차례 분할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권형펀드에 2억원, 신종자본증권 1억원, 달러저축성보험 1억원 등 유동성을 고려해 수시 환매가 가능한 채권형펀드와 만기 및 이자지급 시기가 특정된 투자등급 회사채(신종자본증권 포함), 중장기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적절히 배분하면 좋겠다. 골드바 5천만원, 최저 연금지급액을 보증하는 변액연금보험 1억원(비과세한도 활용) 등으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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