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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 "해수부 부산 이전 신속하게"

李 대통령 올해안 해수부 이전 강조
해수부 위상 강화 방안 찾을 터
HMM 매각,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초점
"공부하고 많은 분과 조언 듣겠다" 각오 밝혀
조시현 2025-06-25 17:47:13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해수부 부산 이전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이날 서울 마포구 포스트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해 해수부를 신속하게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올해 안에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전 후보자는 “북극항로를 선점하려면 속도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말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두 차례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를 일부만 이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 후보자는 “일부를 남기고 일부만 간다는 건 아니다”며 “그 부분은 입장을 정리해서 다시 말씀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해수부 이전 지역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는지라는 물음에 “부산을 내 손바닥 보듯이 다 보고 있다. 최적의 후보지가 어딘지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해수부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소통하겠다. 인천이나 충청, 전남에서 여러 다른 의견이 있는데 의견을 듣고 반영할 수 있는 것은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의 몸집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지금 모습 그대로 해수부가 부산으로 옮겨가기보다 해수부의 기능,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선·해양플랜트, 국토교통부의 항만 배후 인프라 개발, 행정안전부의 섬 관련 사무를 해수부가 맡도록 부처 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산업부에서 조선·해양플랜트 사무를 해수부로 가져오는 건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법률 개정 사항이 아니다”며 “조선과 해운은 한 몸인데 지금 조선 산업은 산업부에 있고 해운은 해수부에 있다. 북극항로 개척을 선도하려면 해양과 산업 정책이 한 몸이 돼야 한다. 이 부분은 내가 풀어나갈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후보자는 “지금 모습 그대로 부산으로 옮겨가기보다는 해수부의 기능과 역할,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해수부가 추후 북극항로 개척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수 있도록 기능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HMM 본사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HMM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야 한다”며 “부산을 북극항로 시대 전략 기지 거점으로 만들어 집적화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행정 기능을 총괄하는 해수부, 사법 기능 총괄하는 해사전문법원, 경쟁력 있는 해운선사, 여기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집적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HMM 매각 문제는 해수부가 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채권단과 잘 협의하겠다”며 “다만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 장관의 부총리 격상 필요성에 대해 “부총리 직제를 신설하는 건 정부 직제를 개편하고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일단 범정부 차원에서 북극항로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는 있어야 한다. 컨트롤 타워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할지 총리 직속으로 할지는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많은 분과 만나 조언 듣겠다”며 “나는 고향이 부산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험은 없지만 부산 지역 국회의원이다 보니 관심 가질 수밖에 없던 것이 해양수산 분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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