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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바이오, ‘감기약 패스트트랙 CDMO’ 풀가동 

2025년 의약품 표준제조기준 개정 대응
국내 감기약 연질캡슐 시장 점유율 70% ↑
해외 규제 변화 시장까지 확장 목표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2025-08-13 10:30:24
/알피바이오

‘의약품 표준제조기준’ 개정으로 약물전달기술 CDMO 알피바이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감기약 제품 다수가 리뉴얼 대상이 되면서 국내 감기약 연질캡슐 시장의 70% 이상(2024년 IQVIA 기준)을 차지하는 알피바이오가 위탁개발생산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의약품 표준제조기준 개정으로 △진통제 및 감기약의 아세트아미노펜 최대 분량 증가(1천200mg → 1천500mg) △감기약 성분에 이부프로펜, 브롬헥신염산염, 카르보시스테인, 벨라돈나총알칼로이드 추가 △비염용 경구제(알러지제) 성분에 메퀴타진, 슈도에페드린염산염 등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알피바이오는 국내 주요 제약사들로부터 이부프로펜 함유, 아세트아미노펜 증량, 신규 성분 추가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 요청을 다수 수주했다. 올해는 조아제약 ‘콜콜콜드’, 경남제약 ‘세다큐업’ 3종, 동화약품 ‘파워콜노즈큐’ 등 5건 이상 감기약 신제품 출시를 지원하는 등 연질캡슐 기반 감기약 신제품 개발 및 생산 서비스 본격 가동에 돌입한 상태다.

알피바이오는 세계 유일 독보적인 연질캡슐 기술 보유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투자로, 이 분야의 대표적 CDMO 기업으로 꼽힌다. 이는 40여년간 축적된 제조노하우를 통해 완성된 기술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자체 개발한 네오솔 특허공법을 통해 일반의약품의 생체이용률과 약효 안정성을 높였고, 국내 최초로 연질캡슐 의약품 유통기한을 36개월로 연장해 고객사의 의약품 유통 및 관리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기존 장방형에서 타원형으로 소형 및 환자 친화형으로 개선하는 등 제형 개발에도 주력하면서 효과와 품질 모두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알피바이오는 지난 2012년 종근당 ‘모드S’ 3종을 시작으로, 2016년 중외제약 ‘화콜씨’ 3종, 2021년 동아제약 ‘판텍큐’ 3종, 2018년 일동제약 ‘캐롤비’ 3종 등 다수의 감기약 연질캡슐을 개발·생산해 왔다. 주성분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슈도에페드린염산염, 구아이페네신,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덱스트로메토르판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 등이 있다.

장희정 알피바이오 의약품 마케팅 팀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규제 기준 변화에 따라 유사한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신규 수주와 수출 확대의 성장 모멘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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